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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평점 :
고1인 큰 아이가 드디어 어제 등교개학을 했다.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3월 2일 입학식의 주인공으로서 모두의 환영과 축하를 받으며 교문을 들어섰을 텐데, 코로나 19로 인해 이미 온라인 입학식을 한 상태라 어제는 평범한 등교일이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고등학생으로서 실제적인 첫 날을 맞이하는 딸아이가 괜히 짠해 보였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월 중학교 졸업식도 어영부영 끝냈는데, 입학식조차 없는 셈이 되어버렸으니 엄마인 나로서는 딸아이와 함께 입학식 사진도 못 찍어보는 게 못내 아쉬웠다.
코로나는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겨울부터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여나 마스크를 깜빡 잊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잠깐 다녀오려고 해도 오며가며 만나는 이웃들 눈치에 소매를 애써 끌어내려 입과 코를 막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코로나가 가져온 우리 주변의 변화들을 중심으로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상세히 살펴본 내용들의 묶음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현장 전문가 7인이 진단하는 코로나 이후 생존전략'이다. 말 그대로 생존전략 묶음이다.
국제경제, 국내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체감하는 코로나 19 사태의 현재 모습과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들은 아주 비장한 분위기로 대책 및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 19 관련으로 연일 뉴스기사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사실 내가 생각하는 코로나는 확진자가 몇 명인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 언제쯤 변곡점을 맞이할 것인지 등의 내용들이 전부였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각 나라마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화폐를 연일 발행하고 있으며 혹여나 인플레이션이라도 생겨나진 않을지 살얼음을 걷듯 경제회복에 너도나도 앞장서고 있다는 것, 달러처럼 절대적 가치가 보장되는 기축통화의 위력, 주식시장의 편법 등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분야들을 코로나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잘 모르던 부동산, 정치적 측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미리 내다볼 수 있었으며 다방면에 걸쳐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전문가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하루종일 알찬 강의를 듣고난 기분이다.
본문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이제 '코로나 19 사태'가 하나의 중요한 시기를 상징하는 고유명사로 사용될 것이다. 이 '코로나 19사태'를 현명하게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꼭 읽어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맞이해보는 게 어떨지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