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제일 쉬운 10문장 영어회화 - 아주 작은 영어 습관의 힘
선현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3월
평점 :
예전에 우연히 라디오를 듣던 중 여기 저기 재미있는 채널을 찾아 돌리던 중 평소 좋아하는 개그맨 이희경 씨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리기에 잠시 들어보았다. 그랬더니 이희경 씨가 어떤 남자 선생님과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희경씨도 좋아하고, 영어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야말로 귀가 번쩍 뜨이는 프로그램이었다. 계속 듣다보니 그 남자 선생님은 '현우쌤'이라고 불리는 선현우 선생님이셨고, 그 채널은 E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운영하는 영어 공부 코너인 '영어 할 수 있다 CAN CAN CAN'이라는 프로였다. 시간이 맞을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들으며 흥겨운 희경씨와 따뜻하고 정감있는 '현우쌤'과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재밌었는데 어느 순간 아쉽게도 종영이 되었다. 그러고 한동안 '현우쌤'을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교회오빠'같은 이미지의 선현우 샘이 표지에서부터 반기고 있다. 우리 오빠도 아닌데 왜 이렇게 보기만 해도 푸근한지 모르겠다. 암튼 따뜻함으로 가득한 현우쌤은 표지에서부터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고 있다.
" 당신의 영어는 10년 동안 눈으로만 운동한 환자와 같다! "
" 하루 10문장씩 딱 100일만 '입'으로 영어를 익혀보자!"
" 영어회화는 '뇌 훈련'이 아닌 '입 훈련'이 필요하다!"
헉! '눈으로만 운동한 환자'라는 표현에 뜨끔했다. 그리고 '100일만 입으로 영어를 익혀보자'는 말에 솔깃했으며, '뇌 훈련이 아닌 입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절로 끄덕이고 있었다. 정말 그랬다. 평소 영어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영어 공부한다면서 그냥 눈으로만 공부하던 게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현우쌤의 조언대로 입을 많이 움직여보리라 굳게 마음을 먹고 차례부터 살펴보았다.

차례를 보니 다행히 어렵지 않아 보여서 안심이다. 매일 한 챕터씩 공부한다면 제법 많은 패턴을 익힐 수 있는 구성인 듯 하여 더 의지가 다져진다.


첫번 째 내용인 'Day 001'편으로 공부를 해보았다. Pattern A 문장 5개와 Pattern B 문장 5개, 합해서 모두 10개의 문장을 먼저 읽어보고 맨 아래쪽 Speaking Tip에 있는 설명들을 읽고 중요 표현 및 어휘에는 형광펜으로 칠도 해보며 몇 번 읽어본 후, 이 책의 보너스인 'mp3' 자료를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무료로 다운받아왔다. 들어보니 Pattern A 영어표현과 Pattern B 영어표현을 여자분이 명확한 발음으로 들려주어서 듣기에도 아주 좋았다.

오른쪽 상단에 보면 '세 번씩 따라 말해 보세요'라는 코너가 있어서 한 번 들을 때마다 표시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영어공부든 운동이든 뭔가 습관화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그러하기에 나도 세 번 확실히 따라 말해보고난 후 표시를 해보았다. 단지 3개의 V를 표시했을 뿐인데도 뭔가 뿌듯하고 내가 기특하다. 동시에 내일도 꼭 해야겠다는 마음도 다잡아본다.
영어에 관심이 많고 영어를 좋아하는 나는 그동안 영어공부에 참 많은 도전을 해보았다. SNS에서 한창 광고 및 홍보를 하는 여러 가지 원어민 전화 영어프로그램, 영상물을 통한 영어공부 프로그램, 영자신문, EBS 영어교재 등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도전을 해보았으나 꾸준히 실천이 잘 되지 않았다. 늘 거금을 들이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 적혔있는 말처럼 '아주 작은 영어 습관의 힘'이 바로 정답인 것 같다. 매일 꾸준히 하루 분량의 내용을 공부하고 전날 내용을 복습하고, 다시 또 공부하고 전날까지의 내용들을 모두 복습하며 100일까지 나아가다 보면 각격대비 아주 성취도 높은 효과를 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무엇보다 그런 확신이 더 생겨나는 이유는 저자가 바로 선현우 선생님, 바로 '현우쌤'이기 때문이다. EBS 라디오 영어프로그램에서 겪었던 '현우쌤'은 그야말로 꼼꼼하고, 따뜻하고, 설명 쉽게 해주시는 능력자 선생님이다. 그러하기에 아직 3일 내용까지만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우쌤'의 책이기에 무한신뢰가 간다.
늘 영어교재를 제대로 끝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책만큼은 100일 기도를 드리듯 꼭 100일까지 도전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 책의 슬로건인 '아주 작은 영어 습관의 힘'을 제대로 증명해보이고 싶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