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멘토 공부의 기술 - 명훤 멘토가 전하는 7년간의 멘토링 수업
명훤 지음 / 아테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처음 보고 여러 가지로 놀랐다. 일단 두께에 한 번 놀랐고, 공부법 관련 책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표지 디자인에 또 한 번 놀랐으며 목차의 세심함을 보고 놀랐으니 책을 읽기도 전에 도합 세 번이나 놀란 셈이다. '어쩜 이렇게 학부모의 마음을 잘 알까?' 싶은 마음에 서둘러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82년생(나보다 한참이나 어리다는 사실에 또 놀라고......)의 서울대 법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수재이다. 그렇다고 공부만 한 게 아니라 축구, 태권도, 프로태권도, 야구, 요가, 국궁 등 다양한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으며 현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학습상담 및 진로설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약간 '괴짜'의 냄새도 솔솔 풍기고, 저자 소개글을 코믹하게 쓴 걸 보아 평범한 분은 아닐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밀려온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동기를 확실하게 언급하고 있다.

       " 저는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에게 공부의 기본기가 무엇인지 알리고, 그것을 연습할 기회를 주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 중간 생략)

         제 자신도 대학원에서 법학을 계속 공부하면서 공부의 의미와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고자 끊임없이 자료를 찾아 연구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또 어느 경우에 학생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지에 대해 몇 가지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과 그러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본문 10~11쪽 -

          학부모로서 너무 고마울 정도였다. 본인이 찾은 노하우를 이렇게 공유하고자 책을 펴낸 저자의 수고로움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큰아이에게 그야말로 내비게이션 같은 책이 될 것 같아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넘겨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형광펜으로 그어가며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을 읽으시는 부모님께'라는 내용이 있어서 읽는 동안 많은 반성을 하며 책을 읽기 전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저자가 학부모들에게 '어떻게 패착을 피할 수 있을지'에 관해 간략히 조언하는 내용인데, 정말 와닿는 내용이었다.

  

         1) 학습 또는 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흔히 부모님들께서 '내 아이가 문제 있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2)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점치면서 획일적으로 꿈을 심어주어서는 안된다.

         3) 사춘기 아이들에게 성숙한 어른의 행동 양식을 기대하지 말라.

         4) 내가 못했던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아이에게 요구하지 말라.

         5) 아이의 작은 변화와 성장에도 기뻐해 주고 공감해주라.

         6)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라.

         7) 부모 자녀 관계가 대물림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이 번쩍 드는 내용의 문구를 발견했다.

      " 가장 좋은 멘토는 부모님일 수 있고 부모님이어야 합니다. 이 책을 자녀에게 혼자 읽으라고만 하지 마시고 같이 읽어보신 다음, 아이가 처한 상황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는 방편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본문 20쪽 -

         책을 읽기도 전에 저자는 이미 내 마음을 제대로 훔쳐가버렸다. 정말 멘토였다. 학부모 마음을 그야말로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이들의 마음을 다 알고 있는 건 두 말 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저자는 공부를 잘 하는 전략적인 기술을 말하기 전에 먼저 배움의 자세, 공부의 과정, 프로들의 기본기(손흥민, 김연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어떻게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 배움의 자세를 갖춘 후에 공부의 기본기(이해한 내용을 정리하고, 압축하고, 반복하는 과정)를 익혀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공부의 기본기가 바로 시간 관리의 기술, 압축의 기술, 암기의 기술, 반복의 기술, 컨디션 관리의 기술 등인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실제로 교과서나 노트에 필기해 둔 것을 찍어 둔 사진을 비롯해서 유용한 필기구에 관한 소개, 수험생 운동(qr 코드) 등 그야말로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서 좋다. 마치 대학생 언니, 오빠가 옆에서 조곤조곤 자신만의 노하우를 들려주듯이 편안해서 더 좋다.

            어제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예비고등학생이 된 우리 큰아이에게 고등학교 입학선물로 이 책을 주어야겠다. 그래서 단어뜻을 몰라 사전을 찾듯, 3년 동안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펼쳐서 필요한 부분의 도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명훤 멘토님~!!  정말 감사드려요~~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