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19 - 기적을 보기 원하는 이들의 꿈의 목록 보물지도 시리즈 19
김도사 외 기획, 이회아 외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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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가 되기 전 항상 준비하는 게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듯 새해에 쓸 말끔한 다이어리이다. 그런데 그게 참 아이러니한 게,분명히 다이어리를 준비할 때는 발품을 팔아 여기 저기를 다 다녀보고, 손품을 팔아 온갖 사이트를 다 다녀보며 고심끝에 새해에 쓸 나의 다이어리를 간택한다. 그렇게 신중하게 장만한 다이어리이건만 한 두 달 열정적으로 쓰다 보면 어느새 다이어리는 슬슬 잊혀져 가다가 연말이 다가올 무렵 깨끗한 여백으로 남겨진 여름, 가을에 써야 했을 페이지들을 안타깝게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고민하며 심사숙고 한 끝에 골라놓고서는 말이다.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일기는 커녕 내 삶을 돌아본다던지, 나의 꿈과 희망이 무엇인지 등에 관해 점점 써보기는 커녕 생각조차 않고 살아온 것 같다. 한 예로, 한 때 영어교육 쪽으로 대학원을 진학해보고 싶은 맘이 들어서 알아보다가 아이들도 어리고 이런 저런 상황이 어렵다보니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 벌써 5~6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다. 만약 그 때 내가 좀 더 강단있게 준비해서 밀어붙였다면 지금 쯤 나는 석사학위를 받을 수도 있었겠다 싶은 마음에 5~6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내가 뭘 하겠어?', '에이, 그래봤자 안돼.'라는 생각으로 그냥 주저앉은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마음도 드는 게 사실이다. 그랬기에 이 책에 소개된 14명의 주인공들의 글을 읽으면서 충분히 공감도 되고, 때로는 같이 기뻐하고, 그들의 놀라운 추진력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남편의 도움 하나 없는 상황속에서 두 자녀를 잘 키워내신 분, 자기계발가이자 전업투자자로서 지구촌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여군 출신의 강사, 가정교육과 자녀교육에 관한 노하우를 나누는 1인 기업가,  동남아 선교를 꿈꾸며 베트남에서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노력하는 마사지사,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유명 강사 및 수학 강사 등 다양한 분들의 실제 경험담이 '간증'처럼 와닿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다들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다들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그 뿐아니라 이 책을 기획한 '김도사, 권마담' 두 분은 서로 부부이며 이 분들은 '한국책쓰기1인창업코칭협회(이하 한책협)'를 운영하며 "성공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국민 책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란다. 그래서 여기에 글을 싣게 된 14명의 글쓴이들은 한책협에서 진행하는 특강 참여를 계기로 책 쓰기 과정을 교육받은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이 왜 '보물지도 19'인지 몹시 궁금했다. 처음에는 책에 19가지의 사례가 담긴 줄 알았다. 그러나 14명의 글이 실려 있으니 그건 아니고, 초판일이 2019년 12월이라 그렇지 않나 유추해본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서 '보물지도 18'이 2019년 10월에 출판된 걸로 봐서 출판되는 순서로 매겨지는 번호인 듯 하다)


    

         14명의 성공담을 읽다보니 갑자기 나도 글을 쓰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면서 내가 써놓은 글들을 뒤적이며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예전에 쓰던  다이어리에 언젠가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책을 보고 필사해 둔 내용을 발견했다.

      " 당신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종이에 쓰는 순간, 삶은 마법으로 빠져든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부르는 모든 일들은 실은 자신이 세상을 향해 보낸 무의식적인 메시지들에 의해 일어나는 '필연'이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일으키듯, 열망을 담은 메모 하나가 당신의 인생에 기적을 가져다 줄 것이다."

                     -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中 -

         그 때 이 책을 읽고 공책에 나의 소원, 버킷리스트, 확언 등을 빼곡히 쓰던 기억이 난다. 오래 가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때 메모해 둔 이 글귀를 읽으니 다시 그 때의 감흥이 떠오르며 손이 근질거리기 시작한다. 뭔가 써야할 것만 같아서 2020년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그것도 2권이나. 올해는 꼭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보길 바라며 [보물지도 19]의 기획자인 김 도사님이 프롤로그에 써놓은 문구를 반복하여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 <보물지도 19>의 저자들 또한 그동안 마음속에 감춰져 있던 무언가를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하나 둘씩 자신의 소망이 담긴 버킷리스트를 기록하며 꿈과 희망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이 이루어지는 기쁨을 경험하게 되었다."

                               - 프롤로그 인용 -     

      그래서 나도 예년과 달리 2020년 버킷리스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해보았다. '성경 1독 하기', '새벽기상 하기', '독서 200권 하기', '영어원서 10권 읽기' , '1주일에 2번 요가하기' 등 야심차게 적어 보았다. 내 꿈도 꼭 이루어져서  [보물지도 19]의 15번째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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