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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뇌 과학 독서법 - 뇌과학자가 밝히는 독서를 통한 두뇌 개발법
김호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월
평점 :
얼마전 독서법에 관한 책 소개 글을 보다가 '아! 이거야!'라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주문한 일이 있었다. 이렇게 책 제목을 알자마자 초스피드로 구입해 본 경우가 이제까지 몇 번 있는데, 그 책도 그 몇 번에 추가될 정도로 순식간에 구입을 해버렸다. 바로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으로 유명한 김병완의 [초서 독서법]이었다.
"초서독서법은 뇌과학, 심리학, 교육학이 주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법을 모두 내포한 최고의 독서법으로,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세종,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니콜로 마키아벨리, 정조, 마오쩌둥을 천재로 만들었다. 이 엄청난 독서법을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잘 활용한 이들이 우리 선조들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이가 바로 조선의 선비 정약용이다." - [초서 독서법]에서 발췌 - |
'초서 독서법'이 어떤 독서법이기에 뇌과학, 심리학, 교육학이 주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법인지 매우 궁금했다. 아직 '초서 독서법'을 읽지 않았기에 어떤 독서법인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는데, [똑똑해지는 뇌과학 독서법]을 읽고나니 '초서 독서법'이 어떤 독서법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 초서는 입으로 읽고 눈으로 읽은 다음에 손으로 읽는 독서법이다. 초(抄)는 '노략질한다'라는 뜻으로 '초서'란 '책을 노략질하다'는 의미이다. 즉, 책의 중요한 부분만 노략질하듯이 베껴가며 읽는 방법을 말한다. 필사와 다른 점은 단순히 베끼기보다 자신이 목표하는 것과 찾고자 하는 것을 책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옮겨 적는 독서법이다. 다산 정약용은 복잡하게 얽힌 방대한 지식과 학문을 초서 독서법으로 일목요연하게 융합하고 정리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였다." - 본문 67쪽 인용 - |
다산은 전략적인 초서 독서법을 통해 지적으로 탁월해졌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가진 뇌로 변화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된 뇌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산을 '천재적인 창조자'로 만들었다.
책을 읽기전부터 제목에 참 끌렸다. '똑똑해지는 뇌과학 독서법'이라........ 어떻게 책을 읽으면 뇌가 똑똑해질까 싶어 책의 서문부터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꼼꼼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저자는 나의 궁금함을 어찌 간파했는지 서문에서 이미 결론을 언급하고 있다.
" 결론은 이것이다. 독서를 하면 정말 뇌과 좋아진다. 많은 학자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로 독서를 통해 뇌를 좋게 만든 이들은 수도 없이 많다. 정약용, 세종대왕, 레오나르도 다 빈치, 존 스튜어트 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벤저민 프랭클린, 토머스 에디슨은 책을 통해 천재가 되어 인생이 아니라 세상을 바꾼 거장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마어마한 독서량이다. - 본문 6쪽 인용 - |
우리 신체의 장기들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장기가 뇌이다. 우리 몸무게의 2%에 불과한 뇌는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고 한다. '에너지 먹보'라고 불리는 뇌! 저자는 '뇌가 좋아진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뇌가 좋아진다는 것은 뇌 신경세포들이 연결되는 부위인 시냅스의 연결이 강화되거나 새로운 연결망이 형성되는 방식으로 재배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뇌는 새로운 것을 학습하거나 도전할 때 더 활성화된다. 이러한 뇌 기능의 변화와 활성화를 '뇌가 성장했다', '뇌가 발달했다'라는 말로 표현한다." - 본문 15쪽 인용 - |
물론 저자는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책의 도입부분부터 언급하고 있다. 독서가 뇌를 깨우고, 뇌를 변화시키는 최고의 비법이며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키듯, 뇌 근육을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는 방법은 독서뿐임을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독서는 어떻게 뇌를 변화시키는가
PART 2. 독서로 천재가 된 사람들
PART 3. 독서로 강대국이 된 나라들
PART 4. 천재를 만드는 독서의 비밀
PART 5. 똑똑해지는 학생, 직장인을 위한 독서 두뇌 혁명
PART 6. God! Teacher를 위한 독서 두뇌 혁명
PART 7. 위대한 부모를 위한 독서 두뇌 혁명
PART 8. 뇌를 춤추게 하는 미라클 모닝 독서
PART 2 에는 독서로 천재가 된 사람들로 세종대왕,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정약용, 에디슨, 최한기, 이덕무가 소개되고 있는데 8가지 주제들 중 개인적으로 제일 와닿고 따로 필사해 두고 싶을 정도로 나에게 도전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세종대왕과 정약용이 독서를 하며 개인적으로 쓰기까지 함께 한 독서법은 이 시대의 우리가 따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앞서가는 독서법이다. 책 1권을 100번 읽고 100번 쓴 세종대왕, 읽은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융합하고 정리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낸 정약용의 독서법은 다독을 비롯해서 초서 독서법까지 두루 아우르는 독서법의 최고 경지가 아닌가 싶다. 정약용의 초서 독서법은 제대로 분석해서 꼭 본받고 싶다.
다양한 독서법 외에 독서강국이 된 여러 나라들의 독서비법, 효과적인 독서방법, 교사로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지도할 수 있는 독서법 등 이 책에서는 다양한 독서법이 소개되고 있다. 저자분이 현직 교장선생님이신지라 교육 현장에서의 개인적인 경험담도 조금씩 언급된다.
8년 동안 2,000권의 책을 읽은 저자는 그간 축적된 INPUT을 한 방울이라도 버릴 새라 꼭꼭 짜서 책의 곳곳에 OUTPUT하고 있다. 그 중 희망적인 메시지를 하나 찾았다. 요즘 점점 기억력이 감퇴되어 가는 것 같아 뇌도 늙어간다며 스스로 한탄하고 했는데 저자가 내게 용기를 주는 게 아닌가?
" 배움은 어린 시절에만 가능하고 어른이 되면 뇌가 굳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최근 뇌과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학습은 평생에 걸쳐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육체는 나이가 들수록 노화되지만 뇌는 늙지 않는다." - 본문 42쪽 인용 - |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대로 독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뇌도 변하게 하고 더 똑똑한 뇌로 바꾼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나는 독서를 한다. 저자처럼 1일 1권 독서를 하지는 못하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독서로 하루를 열고 자투리 시간에 책을 펼쳐들며 외출할 때는 꼭 가방에 책을 1권 넣어서 나간다. 늘 책을 가까이 하는 나의 습관이 뇌의 노화도 막아준다니 앞으로 더 시간내어 책을 읽어야겠다.
갑자기 어느 화장품 광고문구를 패러디하고 싶어진다.
"책 덮지 마세요! 뇌에게 양보하세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