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습관 하루 3분 세 가지 감사
코리아닷컴 편집팀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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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인 둘째가 날마다 하는 학교숙제가 있었다. 4월부터 12월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하는 숙제였는데 하루에 한 가지씩(최대 3개까지) 감사한 일을 적는 '나의 감사 기록장' 작성이었다.

       처음에 숙제를 할 때는 "엄마, 어떤 걸 써야해?"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아이가 한 달 정도 감사한 일들을 적더니 그 후로는 어려움 없이 술술 쓰기 시작했다. 고민없이 숙제를 하는 모습에 안도를 했지만 사실 더 기특했던 것은 아이에게 점점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둘째라는 이유로 어리광은 기본이고 투정을 많이 부리던 녀석이 그 과제를 할 때만큼은 미소를 지으며 기분 좋게 하는 것이었다. 딱히 거창한 감사내용도 아닌데도('오늘이 4월의 마지막 날이라서 감사하다', '가방이 가벼워서 감사하다' 등등의 내용) 마냥 행복해하던 아이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그리고 1개만 써도 되는데 꼭 3개를 채우려고 노력하며 즐겁게 숙제를 하는 모습에 담임 선생님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감사노트 한 번 써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으로만 그쳤을 뿐 여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흡인력 있는 제목인 '기적을 만드는 습관 하루 3분 세 가지 감사'라는 책을 펼치게 되었다.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을 적어보는 것이 참 의미있고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우리 둘째아이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감사한 일을 적는다고 무슨 기적까지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도대체 어떤 숨겨진 비법이 있기에 기적을 만든다는 걸까 하고 서둘러 책장을 넘겨보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10년간 매일 쓴 감사 일기로 그녀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녀의 감사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유난히 파란 하늘, 맛있는 점심, 친구와의 유쾌한 수다 같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매일매일 찾아내던 그녀의 감사 습관이 그녀를 위대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 본문 2쪽 인용 -

        오프라 윈프리는 감사의 효과와 기적을 직접 체험한 후  "감사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라는 말에 상당히 솔깃해졌다. 그리고 의문이 생겼다. 단지 감사 일기를 글로 쓰기만 하는데 어떻게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싶었기에 말이다. 그 이유가 바로 뒤에 소개되어 있었다.

       감사를 습관화하면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줄어들고 혈압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로버트 에먼스 교수를 비롯해 여러 학자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입니다.

                             - 본문 4쪽 인용 -

        하루 3분의 감사 습관은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울한 마음을 따뜻한 마음으로, 불평을 감사로 바꾸어 궁극적으로 나의 일상과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바꾸어 주는 기적을 가져올 것입니다.

                             - 본문 5쪽 인용 -

         더욱 솔깃해졌다. 요즘 안그래도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3인 첫째와 초등5학년인 둘째가 방학중이라 삼시 세끼 다 챙겨먹이고, 학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느라 하루에 몇 번씩 차로 실어나르다 보니 내 시간이 없어서 슬슬 생활에 찌들어가는 기분이 들어서 썩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았던 게 요즘 나의 근황이다. 그래서 어떤 날에는 부끄럽게도 아이들 앞에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었는데, 불평을 감사로 바꾸는 기적을 가져온다니 당장에 써보려고 책장을 계속 넘겼다.



          이 감사책은 모두 52주, 그러니까 1년 동안 매일매일 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매주마다 한 주를 시작하기 전에 감사에 관한 격언, 좋은 글귀들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한 주일을 감사하며 보낼 수 있도록 준비운동을 하는 기분이다.   


          본격적으로 하루에 3개씩 감사일기를 써보았다. 교회 교사기도회에 지각하지 않은 것, 딸기를 싸게 산 것, 그토록 보고 싶던 영화 [천문]을 본 것, 새벽기도에 다녀올 수 있었던 것 등 평소 소소한 나의 일상들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우리 둘째가 일상속에서 흔히 있던 일들을 적은 것처럼 나도 그렇게 가볍게 써내려간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쓰고나서 한참이나 읽고 또 읽으며 내 맘이 정화됨을 느꼈던 감사일기는 '큰아이 학원 픽업해주는 차 안에서 잔소리 하지 않음'이었다. 정말 감사했다. 큰애가 시간약속을 잘 못지키는 스타일이라 늦잠자는 바람에 학원시간에 늦어서 나까지 둘이서  정신없이 허둥지둥 차 타고 가는 동안 나는 폭풍 잔소리를 하는 게 겨울방학 하고 요즘 우리 모녀의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사일기로 쓰니 그 감사가 더 크게 와닿았고, '앞으로 계속 차안에서 잔소리 하는 건 자제해야 겠다'라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감사일기를 쓴 지 1주일도 채 안되었는데 이틀만에 벌써 긍정효과 하나가 생긴 셈이다. 이 책의 서문에 있던 '불평을 감사로 바꾸어 궁극적으로 나의 일상과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바꾸어 주는 기적을 가져올 것입니다.'라는 말이 정말이구나 싶었다. 왜 우리 둘째가 감사일기를 쓰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졌는지, 매일매일 쓰면서 왜 행복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

​          아직 1주일도 채 쓰지 않았기 때문에 큰소리를 치긴 그렇지만 이틀 만에 내가 느낀 긍정적 효과를 본다면 앞으로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쓰면 쓸수록 나의 행복지수는 더 올라가겠지?

          아직 비어있는 내일 날짜의 감사일기 칸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하루하루 감사한 일들이 모여 내 삶이 되고 나의 역사가 될 거라고 생각하니 사뭇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감사한 일들로 가득 채워질 나의 2020년~! 그 어느 해보다 밝게 빛나리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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