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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괌 (투몬 & 타무닝, 하갓냐, 남부, 북부) - 2019-2020 최신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김수정.김승남 지음 / 길벗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여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다음 여행을 꿈꾸고 있었다. 늘 그렇듯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왠지 모르게 허탈하고 허무한 기분이 드는 건 비단 나 혼자만 그렇진 않을 것이다. 그럴 때는 다음 여행지를 생각하며 애써 아쉬운 마음을 달래곤 하는 게 나만의 방법이다.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꿈꾸었는고 하니 바로 '괌'이다. 나의 지인들은 어찌 다들 그리 옆동네 여행 가듯 '괌'에 그리 쉽게도 가는지, 마치 나만 못간 이 기분은 뭘까? 특히나 여름철에 지인들 카톡 프로필 사진을 한 번씩 방문하다 보면 몇 집 건너 몇 집은 다들 '괌' 여행을 다녀온 흔적들을 남기곤 하니 나의 '괌'에 대한 목마름은 더더욱 깊어만 갔다. 그래서 내린 나의 결론은, 결혼 20준년도 다 되어가고 하니 남편을 구슬러 '괌'여행을 갈까 생각중이다. 여행을 해보면 아는만큼 보인다고, 정말 딱 그렇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그냥 거기에 있는 집이고, 나무고, 돌일 뿐인데, 알고 나면 그 집이 어느 집인지, 그 나무에 담긴 사연이 무엇인지, 그 돌이 왜 거기 있게 되었는지 등 사연이 넘치고도 넘친다. 그러함을 숱하게 경험해봤기에 나는 여행을 가기 전에 관련 도서 한 권을 꼭 읽어보고 간다. 국외 여행을 가게 될 때는 더더욱 많은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데, 지난 베트남 여행 때도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책 중에서 베트남 편 책을 구입해서 가져갔는데, '미리 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을 분리해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던 터라, '무작정 따라하기 괌' 역시 믿고 보는 책이다. 그 정도로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책들은 정말 버릴 게 없는 책이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두 권으로 분리된다. '1권 - 미리 보는 테마북'과 '2권 - 가서 보는 코스북'이다. '가서 보는 코스북'은 말 그대로 여행지에서 가볍게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는 책으로 괌의 주요 도시를 세부적으로 나눠 지도와 여행 코스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여행설계가 어려운 초보 여행자들을 위해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주제하에 1단계부터 4단계로 나누어 괌으로 가는 항공편 이용법, 괌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 괌 시내 교통편을 이용하는 방법, 시내에서 다시 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괌 여러 지역의 교통편, 핵심명소, 쇼핑 코스 등 알짜배기 정보들만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상황별 여행 회화까지 실어두어서 정말 급하게 영어를 써야하는 경우 컨닝하기 딱 좋다.
그리고 '미리 보는 테마북'은 여행 가기 전에 공부하며 준비할 수 있도록 2권 보다는 좀 더 두툼하다. 괌의 다양한 여행 주제를 소개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괌이 미국의 50개 주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미국이 관리하고 있는 13개의 해외 영토 중 한 곳이라는 설명부터 시작해서 괌의 국기, 지리, 인구와 면적, 거리와 시차, 비자와 여권, 언어, 화폐, 환전하는 방법, 신용카드 사용법, 전압 설명, 와이파이, 교통수단 등등 다양하고도 쏠쏠한 정보들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괌에서 꼭 봐야 할 볼거리,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 꼭 사야 할 쇼핑물품들, 꼭 해봐야 할 체험들 등을 멋진 사진들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보는 내내 마치 내가 괌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항상 가족여행을 가게 되면 그동안 남편의 주도하에 모든 게 이루어졌다. 국내든 국외든 비행기 티켓이며 숙소까지 모든 걸 남편이 다 선택하고 알아서 결정하곤 했는데, 내가 기대하고 고대하는 괌 여행은 내가 계획해보려고 한다. 그 여행이 내년이 되든지, 내후년이 되든지 나는 이 책을 바탕으로 이제 여행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그래서 꼭 괌으로 여행을 가서 태평양의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 하며 '니모' 친구들을 꼭 만나고 싶다. 특히 폭탄을 맞은 듯 푹 꺼진 바닷속 지형 때문에 그런 이름으로 불린다는 '피티 밤 홀(Piti Bomb Hole)'에 가서 온갖 다양한 해양 생물들도 보고 열대어들에게 소시지 주는 체험도 해보며 인어공주가 되어보리라. '무작정 따라하기-괌' 이 책만 있으면 겁날 게 없다 싶다. 든든한 여행 가이드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
" 괌~!!! 기다려라! 내가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