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훔쳐서라도 보고 싶은 대입 자기소개서
신동훈.김민지 지음, 박세용 감수 / 골든벨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훔쳐서라도 보고 싶은'이라는 제목의 문구가 은근히 맘에 드는 건 왜일까? 내 자녀의 진학문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심경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우리 아이는 아직 중3이긴 하지만, 그래도 뉴스를 비롯하여 여기 저기에서 들리는 입시정보들 속에서 '수시', '정시', '학생부종합전형' 등을 비롯해서 제일 많이 듣던 말이 '자.소.서'이기도 하기 때문에 꼭 한 번 자소서에 대해 알고 싶었다. 더군다나 책 표지에 나와있는 '누구나 학종 금수저가 될 수 있는 컨설팅 노하우 대공개!'라는 문구에 나는 책을 펼쳐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기소개서는 기적을 만드는 기회가 되곤 합니다.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우수성을 찾을 수만 있다면 예상치 못했던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는 평가자의 눈과 또 하나는 진로교사의 지도입니다.

              - 프롤로그 인용 -

      '기적을 만드는 기회', '예상치 못했던 대학에 합격'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가 자기소개서라는 말에 나는 눈에 더 힘을 주고 한 자, 한 자 꼼꼼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목차부터 임펙트 있게 소개하고 있다.

            1. 한 눈에 보는 2020 대입 트렌드  

            2.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자기 소개서의 비밀  

                - 뽑히는 자소서의 법칙  

                - 불합격 자소서의 치명적 오류  

            3. 대입 전문 코치가 말하는 자소서 작성법  

                - 대입 자소서 처음 쓸 때 누구나 걱정하는 3가지  

                - 진학코치가 추천하는 자소서 작성 7대 비법  

            4.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문항별 실전컨설팅  

      


        2020학년도 입시 전형계획은 학생부 위주 전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2020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 가운데 76.2%를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다고 밝혔으며 이 중 학생부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모집 인원의 65.9%라고 한다. 즉 해마다 지속적으로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이다. 사실 학생부 위주 전형이라고 하면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떠오르며 그야말로 상위 등급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을거라고 여겼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분됩니다. 이 중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수준이 넘사벽인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진로에 맞는 활동을 준비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죠.

                  - 본문 12쪽 인용 -




       특히 눈이 가는 내용은 챕터 2의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자기소개서의 비밀'이었다. 뽑히는 자소서와 불합격 되는 자소서에 대해 각각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전공적합성' 등의 어려운 단어 설명 및 대다수의 수험생들이나 학부모가 궁금해 할 내용을 질문과 해설 형태로 소개하는 내용이 참 요긴했다. 뿐만 아니라 '뽑힌 자소서 분석'이라는 코너를 두어 유수의 대학들에 진학한 선배들이 실제로 썼던 자소서를 소개함으로써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쁜 소개서의 경우도 소개하면서 그 소개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짚어 두었으며 이 소개서를 제대로 수정하여 작성한 내용도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이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저자들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그래도 하이라이트는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문항별 실전 컨설팅'이었다. 자기소개서의 1번부터 4번까지의 문항들을 작성하는 방법, 첨삭전과 첨삭후의 글의 비교가 상세히 나와있으며 부록 1의 '대학별 4번 자율문항'은 실제로 자소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아주 꿀팁이 될 것 같다. 끝으로 부록 2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소서 워크북 & 시트지'는 복사해서 두고두고 써보며 연습해 볼 수 있는 알짜배기 자료이다.



       아직 중3인 딸아이 본인은 이런 입시들에 대해 관심도 없지만 엄마인 내가 먼저 자소서를 좀 알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인다. 아이가 나중에 진학문제로 어려워 할 때 먼저 공부한 엄마가 옆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줄 수 있게 되어 마치 게임 중에 아이템을 확보한 기분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보들이 나중에 정말 귀한 아이템으로 사용될 수 있길 바라며 다 읽은 자소서 책을 책장 한 켠에 야무지게 잘 꽂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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