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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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도 휘몰아치게 지나가고 있다.
결코 빠르게 읽을 책이 아닌데,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대신 필사는 천천히 하고 있다.
매일 한 페이지,
하나의 번뇌를 마주하고
부처의 지혜를 따라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가는 시간.

...물론 매일은 하지 못한다.

책은 말한다.
"걱정 마.
그 번뇌는 인간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것들이야."

그래서인지 더 위로가 된다.
번뇌를 없애라고 다그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이야기해 주니까.

7월은 유난히 마음이 가라앉는 달이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번뇌와 영혼 없이 반복되는 일상.

'요즘의 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페이지도 만났다.

"깨어 있는 사람은 죽지 않지만,
깨어 있지 않은 사람은
비록 살아 있을지라도 죽은 것과 다름없다."
— 법구경

해야 할 일은 해내고 있지만,
마음은 뒤따라오지 못하는 날들이 있다.

또 오래 머물렀던 문장.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남아 있다."
깨달았다는 생각조차 내려놓아야 한다.
분노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 자체가
또 하나의 집착이다.
진정한 자유는 자유로워진 '나'마저 남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장
"나는 나를 소모시키는 관계보다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좋은 관계는 나를 지치게 하지 않는다.
서로를 연민하고 존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삶의 무게도 조금은 가벼워진다.

읽고 쓴다고 해서
번뇌가 모두 사라지지는 않지만,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는 동안만큼은
생각이 느려지고, 마음이 조금은 고요해진다.

#번뇌를종료합니다
제목처럼 번뇌를 완전히 종료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 번뇌를 없애는 필사가 아니라,
번뇌와 조금 더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필사.
그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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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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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그 이름 #테오
"한 사람을 향한 작은 친절이 한 마을의 기적이 되는 이야기."

작은 남부 도시 '골든'에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노신사 테오
그의 손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92점의 초상화가 들려 있었고,
그림의 주인을 찾아 하나씩 돌려주기 시작한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한 사람, 또 한 사람을 만나며
초상화가 전해지는 순간마다 오래 묻어 두었던
상처와 후회, 사랑과 용기가 다시 살아난다.

자연스럽게
'모든 얼굴은 하나의 이야기다'라는 문장과 연결된다.

이 소설은 거창한 기적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작은 친절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잔잔해졌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도 이런 다정함이
조금씩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예술은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의 기억을 불러오고,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한 장의 초상화가
누군가에게는 잊고 있던 삶을 되찾아 주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이 아름답게 다가왔다.

골든 마을의 분수대와 카페 챌리스 등
정겨운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듯 묘사되어 있어
읽는 내내
그 마을을 함께 거닐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덕분에
장면 하나하나를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더욱 컸고,
따뜻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영상으로 제작되어도
참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든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물들의 이야기가
화면으로 펼쳐진다면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70대에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음악가 앨런 레비의 이야기.

오랜 시간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소설이라는 방식으로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진정성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음악을 듣는 듯한 리듬감과
여운이 이야기 곳곳에 스며 있었다.

『테오』가
많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사랑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자극적인 사건보다 사람의 마음을 믿고,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조용히 들려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힐링소설을 좋아하는 분,
감동휴머니즘이 담긴 이야기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바라봐 주는 일,
그것이 어쩌면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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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쌓는 삶 - 부처님이 가르친 단 하나의 태도
마스노 슌묘 지음, 나지윤 옮김 / 유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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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결국.. 나를 위한 일이다.

첫 페이지부터 오타니 쇼헤이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예상했던 방향대로 흘러갔다.

📖
'삶에서 분명한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선행을 쌓아 간다'

단순히 "착하게 살아라"가 아니라
덕을 쌓는 일이 결국 내 삶을 맑게 만드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거창한 선행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놓인 작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고,
누군가의 기쁨을 함께 기뻐할 줄 아는 마음.
그런 작은 행동들이 쌓여
결국 내 삶의 방향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다가왔다.

📖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혼자 잘되는 삶보다 좋은 인연을 만들고,
선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이
결국
더 큰 행복과 행운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따뜻했다.

마지막에
"당신의 삶이
어제보다 더 맑고 향기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읽으며 책을 덮으니
마음도 한결 차분해졌다.

이 책은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 작은 습관과 태도가 삶을 바꾼다는 이야기에 관심 있는 분
✔️ 인간관계에서 좋은 인연을 오래 이어가고 싶은 분
✔️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한 번 다잡고 싶은 분
✔️ 불교의 가르침을 어렵지 않게, 일상에 적용하며 읽어보고 싶은 분
✔️ 선한 영향력과 따뜻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

거창한 성공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이 조용한 길잡이가 되어줄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
작은 친절 하나를 실천해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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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인의 선물
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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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으로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다.
처음에는 새가 손 위에 앉아 있는 그림인 줄 알았는데,
책을 받아보니 잘린 손이었다.
솔직히 말해 이걸 먼저 알았다면
서평단 신청을 망설였을지도 모르겠다.

띠지에는
'삶의 의미를 잃고도 눈을 뜨고 살아가야 하는
생의 형벌 혹은 은총에 관한 다섯 편의 이야기'
라고 적혀 있다.

이 문장처럼 이 책은 다섯 편의 소설을 통해
삶과 죽음, 상실과 기억,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묻는다.

하지만 읽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야기의 흐름이 선명하게 잡히지 않아
여러 번 앞장을 다시 넘겼고,
완독한 지금도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라고
여백을 남겨두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마음을 붙잡는 문장들은 분명 있었다.
"이제는 내가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앞으로의 시간보다 지나온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문장이
유난히 오래 머물렀다.
이어지는 '기억은 퇴색한다'는 문장도,
그리고 현실에는 없을 것을 알면서도 끝내
'마법의 실, 마법의 검, 마법의 말'을
찾아 나서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어쩌면 우리도
각자의 작은 희망과 기적을 찾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다.
오히려 읽는 내내 헤매고,
자꾸 멈춰 서게 만드는 책이었다.

끝내 이 작품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읽는 동안 삶을 돌아보게 했고,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몇몇 장면과 문장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쉽지는 않았지만 오래 곱씹게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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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초코빙수 - 지금여기 제철감각으로 살아가기
임애련 지음 / 이야기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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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는 여름을 떠올리게 하지만,
책 속에는
사계절을 제철의 감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계절마다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짧은 글로 만나며,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도 들었다.

무엇보다 따뜻한 그림을 함께 감상하며
필사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계절을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다정하게 바라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
아직 초코빙수는 못먹었다.
올여름 꼭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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