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동안 잠시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새로운 내용을 하나씩 알아가고 이해하면서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은 책이다.불·바퀴·문자·화폐.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네 가지 힘을 중심으로기술의 역사와 기업의 흥망성쇠를 살펴본다.에너지와 생산, 이동과 유통, 기록과 정보, 가치와 자본.이 단어들의 네 가지 힘이 어떻게 문명을 바꾸고 기업의 운명까지 좌우했는지 따라가다 보니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기술을 먼저 가졌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리 앞선 기술이라도 시대와 환경에 맞게 활용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고, 과거의 성공이 미래까지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각 장을 마무리하며 정리해 주는 핵심 내용과 통찰도 도움이 되었다. 복잡했던 내용을 다시 짚어보고 이해하는 데 좋았고, 공부하듯 읽는 재미도 있었다.그리고 266쪽에서 만난 문장. 📖 “인간은 노동을 덜기 위해 기계를 창조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계를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 기계의 일부가 되어야 했다.”한참을 들여다보게 된 문장이다.인간의 수고를 덜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가오히려 인간에게 새로운 노동의 방식을 요구하게 되었다는 역설.기술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지만, 때로는 그 기술에 맞춰 살아가느라 또 다른 제약을 받기도 한다.지금의 AI 시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기술이 발전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지가 아닐까.평소 읽던 책들과는 조금 다른 결의 독서였지만, 낯선 지식을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다.오랜만에 공부하는 마음으로~덕분에 문명의 역사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