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로 읽는 스페인》 | 백인필한 나라를 이해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 예술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축구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었던 스페인 리그 정도를 아는 게 전부였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다른 스페인을 만나게 되었다.작가가 스페인으로 향하게 된 계기도 인상적이다. 어린 시절 책에서 우연히 만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그 그림을 향한 동경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작가를 결국 스페인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그림 한 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했다니 참 흥미롭다.알람브라에서 가우디까지, 벨라스케스에서 소로야까지. 건축과 그림을 따라가며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앞서 읽은 <미술관에 간 할미>에서 만났던 카라바조를 이 책에서도 다시 만난 것이다.같은 그림 [바쿠스]까지 등장하니 괜히 아는 사람을 만난 듯 반가웠다.한 권의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그때는 그냥 지나쳤던 그림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런 순간에 실감이 난다.예술은 작품 하나를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작품이 태어난 시대와 장소, 그 나라의 사람들까지 이해하게 해주는 언어인지도 모르겠다.축구로만 알던 나라를 이번에 그림과 건축, 역사로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다음에 스페인을 만나게 된다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