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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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새를 만나고, 🌿📖🐦
새를 따라 걷다 다시 책으로 돌아오는 계절."

🐦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ㆍ스즈키도시타카 지음

서평단 모집 글을 보자마자 "이건 내 책이다" 싶었다.
평소 산책길에서 만나는 새들을 좋아한다.
휴대폰 갤러리에도 새 사진이 꽤 많고,
이름을 아는 새도 있지만, 소리만 기억하는 새들도 있다.
계절마다 어떤 새를 만날 수 있는지
기대하며 걷는 시간이 내게는 작은 즐거움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저자가 몇 달에 걸쳐 새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며 기록한 과정이었다.

단순히 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생명을 오래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다.

특히 나는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원앙을 만나는 재미로 겨울을 보낸다.
몇 년 전 동네 개천에 나타난 뒤로 해마다 찾아가게 되었고,
언제 활동하는지, 언제 쉬는지, 언제 낮잠을 자는지
지켜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 🦆 ♡

그러다 보니 이 책 속 관찰의 시간이 더욱 깊게 다가왔다.
최근에는 물까치의 매력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등에서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하늘색 깃털은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만져보고 싶음)

책을 읽던 중에는 실제로 박새도 만났다.
산책을 나갈까 말까 망설이던 날
"10분만 걷고 오자" 하고 나섰는데,
그날 박새를 만나 영상까지 남길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책 챙겨간 나 칭찬해.)
역시 나가길 잘했다 싶었던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박새 울음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QR 특별부록이었다.
책 속에서 만난 새를
실제 소리로 다시 만나는 경험이라 더욱 특별했다.

새를 좋아하는 어른은 물론이고,
자연에 관심 많은 어린 자녀와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책을 읽고 공원에 나가 새를 찾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분명 즐거울 것 같다.

새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내가 좋아한 건 새뿐만이 아니라
계절마다 찾아오는 작은 만남들이었다는 것을.

요즘 공원은 새소리가 가장 풍성한 계절인것 같다.
초록이 짙어지는 풍경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야외독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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