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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강렬하다! 자신을 망가뜨릴 뻔했던 세계로 돌아갈 것인가, 영원히 떠날 것인가 하는 선택에 직면한 주인공을 통해 좌절을 어떻게 극복할지,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를 되짚어 보게 한다. _리즈 위더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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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엄격한 훈련을 딛고 세계적 무대에 섰던
천재 발레리나 🩰 나탈리아
공연 중 치명적인 부상으로 무대를 떠나야만 했던 상황
그 방황의 시간 끝에 그녀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복귀 제안을 받습니다.
과거의 연인, 경쟁자, 스승들과 재회하는데....
이후 새 무대를 앞두고
예술에 대한 열망이나 신체적 한계, 사랑과 상실 등
깊은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나탈리아의 선택과 상실, 재기의 여정이
인생의 중요한 시점을 지나온 사람들이라면
더욱 절실히 와 닿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발레 이야기가 아닌 그 이상인 것 같아요.
예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 이상과 현실, 사랑과 상실
그 사이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를 깊이 있게 마주할 수 있고요.
나탈리아처럼,
흔들리면서도 끝내 나아갈 우리를,
(나 자신을) 응원합니다. 🕊
차분하지만 강렬하게 묻는 질문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지금 내가 포기해야 하는 건 없을까?”
이런 부분을 함께 생각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밤새들의도시 #김주혜장편소설
🏷p.64
동물계에서 가장 사회적인 생물은 바로 새다. 같은 종과 일절 교류없이 밤낮으로 홀로 대양 위를 날며 최대 수년간 땅에 발 한 번 디디지 않는 앨버트로스조차 결국엔 대대로 이어져 온 서식지로, 자신이 태어난 바로그 장소로 돌아간다.
🔖p.148
모든 것은 입 밖에 내지 않을 때 더욱 강해진다.
두려움도, 슬픔도, 욕망도, 꿈도.
🏷p.320
"내가 나이 들어서 춤을 못 추게 돼도 내 곁에 있을 거야?" 그에게 물었다.
'약속할게. 항상 있을 거야. 영원히." 그가 말했다
🏷p.361
결국 인생이란 모든 게 실수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 어느 것도 실수가아니다.
🏷p.416
사랑은 대부분 환상이지만,
두 사람이 그 환상을 믿고 위험을 무릅쓸 때 현실이 되었다.
🔖p.499
삶의 모든 아름다움과 비극은 '어떻게 될 수 있었는지'와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의 간극에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