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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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리네 발(Caroline Wahl)의 장편 소설 **
『스물두 번째 레인』은
출간되자마자 슈피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30주 동안 20위 안에 들었으며,
2023년 독일 독립 서점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가족의 책임과 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틸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 소설입니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고통 속에서도 위로를 찾는 능력을 발휘하여
읽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주고 있어요.

틸다는 대학 졸업을 앞둔 여성으로,
알코올 중독인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 이다를 돌보며 살아갑니다.
매일 수영장에서 스물두 번의 레인을 오가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그녀.

과거 친구였던 이반의 형 빅토르를
수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수영을 하며 가까워지지만,
틸다의 가정 상황은
갈수록 점점 더 악화되어 갑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틸다는
책임과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삶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줄거리 스포는 안합니다🚫)

이 쯤에서
🤔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겠죠~
이런 게 소설의 묘미인 것 같아요.
만약 내가 틸다의 입장이라면,
아니 그 누구라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개인의 자유 사이에서
엄청난 갈등을 느꼈을 것입니다.
아~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매일 반복되는 틸다의 수영은
일종의 도피처이자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었을겁니다.
빅토르와의 만남은
새로운 가능성과 위로가 되었을거구요.
그치만
현실의 무게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려는
틸다의 용기는 큰 감동을 주며,
나 또한 그런 용기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은 독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올 가을 영화화도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개봉하기 전
여러분들도 책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스물두번째레인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할 필요 없고, 그저 누워서 활짝 열린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여름밤의 서늘한 미풍을 맞을 수 있는 이 순간은, 오로지 내 것이다.(19쪽)

📖
하지만 너도 언젠가는 두 사람을 떠나서 네 삶을
살아야지. 이다는 잘 해낼 거야. 사람은 자기 임무와
더불어 성장하니까.(39쪽)

📖
이런 순간이면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으며, 그
누구와도 내 자리를 바꾸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요란하게 웃고, 이제 내가 울지 않아서 기쁜 이다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지만 큰 소리로 웃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다가 있고, 이다에게는 내가 있으니까. (105쪽)

📖
분출하지 못한 분노는 나를 갈기갈기 찢는다. 그래서 나는 달린다. 있는 힘껏 빨리 달린다. 내 안에는 힘이 전혀 없는데도 행복로를 질주해서 숲 입구로 올라간다. 기력이 없다는 것을 더는 느끼지 못한다. 오로지 분노뿐이다. 눈물과 땀 때문에 눈이 따끔거린다. 숲길의 초록이 나를 완전히 에워싸는 순간, 나는 무거운 분노가 조금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다.(172쪽)

📖
동이 틀 무렵 우리는 걸어서 돌아온다. 안타깝게도
바닷가로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린 시간이 있으니까. 이제야 막 서로에게 도착했으니까.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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