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 범작, 그리고 쓰레기 정도로 구분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나, 아무렇게나 책을 내고, 그러니 90% 이상은 쓰레기라 해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해로운 책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이 해로운 책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평점, 별 안 다는 자유도 줘야지. 마이너스 표시는 또 왜 안 되나.
소설치고는 상당히 가소롭다고 할 수밖에 없지만, 형식 차용은 현명했다고 본다.
가소로울 정도의 가벼운 형식마저도,끔찍할 정도로 무거운 내용을 가볍게 공중부양시키기 위한
작가의 의도였다고까지 본다면, 감탄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 정도로 내공이 깊을 것이라는 신뢰는 아직 없다.
여튼, 덕분에 꽤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