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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세계 -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ㅣ 라임 틴틴 스쿨 17
사샤 맘착.마티나 포글 지음, 카트린 슈탕글 그림, 김완균 옮김 / 라임 / 2022년 11월
평점 :
예전엔 찾지 않으면 좀처럼 보이지 않던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요즘엔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우리 일상 곳곳에서 불현듯 튀어나오는 듯 싶다.
여름 내내 이어지는 장마나 태풍이 지나가기도 전에 새로운 태풍이 올라온다는 뉴스, 겨울에서 봄까지 이어지는 지리한 가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온도, 꺼질지 모르는 산불까지 일일히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후관련 기사들이 쏟아지는거 같다. 그리고 이제는 기후변화가 더이상 기후 변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기후 재난으로 우리의 일상을 흔들기 시작하는듯 싶다. 해수면이 상승해서 투발루같은 나라들은 이미 바다속으로 가라앉았고 해안과 접한 도시들도 그 위험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되었고 거기에 더해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며 우리가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바이러스를 경험하게 될거란 경고도 연일 나오고 있다. 그전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대기 오염으로 병에 걸린다는 정도의 위협만을 받았었는데 이젠 일상의 삶과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는 지경에 빠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심각한 변화들은 우리가 아닌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파괴된다면?이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누구나 요즘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기후 재앙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바라보자고 이야기 한다.
사실 심각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불편함을 감수하는게 쉽지 않아 외면했었던거 같다.
탄소중립이다, 플라스틱 퇴출이다, 비닐봉투퇴출이다 환경에 대한 문제들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더 심각하게 여기는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더욱 큰 위협으로 느끼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 눈 앞에 직면한 문제들만을
더 큰 위협으로 여기고 있을뿐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살아가야할 미래세대에 대해서 너무나 인색한 생각을 하고 있었단걸 알게 되었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미래가 현재를 고소하다라는 이야기는 미래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어쩌면 당연한 권리인거 같다.
미래 세대의 기본권 침해
백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너무나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지구를 더이상 방치해서도 안되고 더이상 모른척 해서도 안된다는걸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겪게된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게 변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줬다.
더이상 병이나 사고가 아닌 자연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