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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 - 스테디셀러 《넛지》 후속작
캐스 선스타인.탈리 샤롯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1월
평점 :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캐스 선스타인의 전작 『넛지』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그의 후속작인 『룩 어게인』을 읽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의 책을 읽으면 일상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와 신선한 시각으로 우리를 일깨워주고 우리의 의사결정이 오롯이 우리 스스로 결정한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그의 전작 『넛지』에서도 팔꿈치로 쿡쿡 찌르는 뜻의 '넛지 Nudge'를 통하여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개인에게 열려있는 사례들을 이야기해주며 우리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이지만은 않고 정책 결정자 또는 기업가들에게 유도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의 후속작 『룩 어게인』에서는 습관화와 탈습관화의 개념을 통하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앞의 개념을 활용하여 더 생산적인 사람, 더 창의적인 사람 그리고 괴로움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렇다면 습관화란 무엇일까? 우리의 뇌는 반복적인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처음 경험했던 만족감을 잃게 된다. 이를 습관화라고 한다. 이 반응은 우리의 뇌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적응한 방법이겠지만 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함을 느끼게 됐는지 모른다.
그러면 습관화는 나쁜 것일까? 캐스 선스타인이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습관화 때문에 우리 인류는 더 진보할 수 있었고 우리 개개인도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습관화 때문에 익숙한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습관화를 활용하여 나쁜 기억은 익숙해지고 탈습관화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생각하거나 행복의 지속하자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여행은 우리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 행복을 주기 때문에 길게 가기보다는 짧게 여러 번 가서 행복한 경험을 극대화하고 숙제 또는 고된 노동처럼 하기 싫은 것, 고통을 주는 것은 한 번에 하여 습관화를 통해 고통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우리에게 습관화와 탈습관화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는 루틴한 삶을 사는 나 또는 당신에게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줄 획기적인 방법일 것이다. 우리는 가끔 착각한다. 우리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몸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가끔은 과정을 생략하고 우리에게 착각을 준다. 우리가 이 착각을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