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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뭐가 있는데? ㅣ 북멘토 그림책 10
장잉민 지음, 마오위 그림, 류희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월
평점 :
맨 앞엔 도대체 뭐가 있길래 다들 이렇게 영차 영차 밀고 있는 걸까? 표지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책장을 열자 태풍이 휘몰아치는 거센 파도의 바다가 보이고
이윽고 동물들이 무언가 밀고 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작은 동물 큰 동물 너나 할것없이 힘을 합쳐 무언가를 미는 것이 인상적이다.
무얼 밀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동물은 아무도 없다.
그저 다른 동물들이 밀고 있으니 밀 뿐이다.
'제가요? 그걸 왜요?'라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내고 있다는 마음이 더 크다.
앞의 동물, 그 앞의 동물,,, 점차 따라가보니 그 동물은 고래다.
동물들은 힘을 합쳐 태풍에 바다로 밀려온 고래를 물 안으로 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동물들의 협력은 어찌나 대단한지 지구를 한바퀴 삥 돌 수 있을 정도다.
한 동물이 중간에서 넘어지면 도미노처럼 다른 동물들도 쓰러진다.
때로 우리가 힘을 합칠 땐 이처럼 뜻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를 위한 마음은 힘이 크다.
결국 그들은 목표를 달성했고
고마움을 느낀 고래 또한 무언가를 밀고 있는 줄을 따라 자신도 따라 민다.
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줄 수 있듯이, 도움도 받아 본 사람이 줄 수 있나보다.
조건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