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평화로운 세상 파란클래식 28
김경윤 지음, 강빛 그림, 맹자 원작 / 파란자전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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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추석, 나훈아가 공연에서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하며 노래를 부른 것이 많은 패러디거리를 남기며 크게 회자되었다. 이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인지 누구나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나훈아는 노래에서 서양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찾았지만, 만약 동양철학자 중에서 한명을 고르라면 그 답은 맹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참혹했던 전국시대를 살아가며 백성을 보살피는 사랑과 정의의 정치를 주장한 맹자는 우리 사회에 어떤 조언을 줄 수 있을까? 


힘과 폭력이 정답이던 시대에 맹자는 사랑과 정의로 안정과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사상가였다. 맹자가 자신의 수제자였던 공손추에게 한 가르침이 인상적인데 사람의 마음 속에는 선한 씨앗이 있는데 그 씨앗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키우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씨앗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그렇게 키운 마음으로 백성과 더불어 사랑과 정의를 어떻게 펼칠 것인지 이야기한 것이다. 차별, 편견, 혐오, 폭력이 난무하는 현 시대에 아주 적절한 조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존중해야 할 것인지 그 관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책에서 맹자의 성선론(사람은 누구나 선하게 태어났다), 구방심(방심하지 말고 마음을 키워야 한다), 인간평등론(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 민본주의(백성이 근본이다), 인정론, 여민동락, 정전제, 왕도정치, 전쟁반대, 혁명론 을 짧게 설명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웠던 각종 내용들이 원문해석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이 외에도 다른 사상가를 비판한 내용,  <맹자>책에 나온 내용들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어 선뜻 접하기 어려운 책인 <맹자>를 좀 더 가까이 하게 만든다. 문답으로 정리된 뒷부분은 참 인상적인데 맹자의 학식과 지혜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고나서 고전은 고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같은 때에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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