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조심해야 돼? - 나를 지키는 12달 안전 이야기
박현숙 지음, 이유나 그림 / 꿈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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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심해야돼?

 

아이들은 "안전"하게 다녀야지! "안전"하게 놀아야지! 와 같이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었을 것이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어떤 것이 안전한 행동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부모로써 이런 잔소리는 훨씬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받아 보았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각 월바다 지켜야 할 주요 안전 수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예를들면 1월은 겨울 놀이 즐기기, 2월은 난방기구 안전하게 사용하기 이런 식이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담고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월별로 나눠놓은 것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내용들은 빠짐없이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아쉬운 점은 성범죄를 다루는 내용이다. 이책에서도 어김없이 다른사람이 나의 신체를 만지려 할 때나 다른사람이 그 자신의 신체를 보여주는 행위는 나쁜 것이라고 "싫어요"라고 말해야 한다 알려준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말로 성폭력 상황에서 '더 강하게 외치지 못한 나의 잘못이야'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성폭력 가해자들이 과연 "싫어요, 안돼요,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했을 때 그 행동을 그만둘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 과연 이 조언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과 그에 따른 안전 수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어 안전 교육에 많이 도움이 될 책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 이 책과 함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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