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까칠한 다문화 이야기
손소연 지음 / 테크빌교육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제목처럼 정말로 우리가 몰랐던 다문화 이야기일 것이다. "다문화"라는 말이 등장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어느 공익광고에 나오는 말 처럼 우리는 "모두 다 살색입니다."라는 말 아래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고 서로를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귀에 딱지 앉도록 배웠다. 하지만 난 정말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그들을 한국인으로 대하고 있는가? 그들은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다문화 학생들의 민낯을 가감없이 묘사하며 답하고 있다.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하며 겪은 여러가지 일화들은 대부분이 답답하고 혼란스럽다. 이 책의 말미에 "아이들이 저학력과 빈곤으로 재생산된 계층이 되어 오늘도 살고 내일도 살아갈거란 사실을, 우리는 모두 이미 알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이다. 지난 십년을 돌아보며 통곡한다." 라고 적었는데 내 밑바닥을 들킨 것 같아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이 책을 낸 이유도 이것이 아닐까 싶다. 다문화란 말이 생기고 다문화 정책이 시행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고 변화 없이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되물림되는 계층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과 정책을 펴야 하고.. 그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 책과 함께 다 같이 고민해 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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