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 읽는 노인 Mr. Know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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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연애소설 읽는 노인과 파타고니아 특급열차 두 작품으로 세풀베다를 처음 만났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남미 문학 특유의 해학과 비판적인 시선이 흥미롭게 어우려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파타고니아에서는 갑부의 시체를 비행기로 나를 때 싣을 곳이 없어서 비행기 좌석에 세워서 꽂아 놓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상상만으로 웃겼습니다.

이후에 출간된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연애소설 읽는 노인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배를 잡고 웃지 않아도 키득키득 거릴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이 곳곳에 숨어 있고, 짐승의 시선으로 습격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는 야생의 아마존이 눈 앞에 다가옵니다. 개발주의에 물든 인간의 욕망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소설의 절정으로 충분한 긴장과 여운을 남깁니다.

만약 읽고 싶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망설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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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6- 태극편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6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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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별전- 나마나리 아가씨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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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5- 용적편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4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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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4- 봉황편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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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디스트 윈터-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 이은진.정윤미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48,000원 → 43,200원(10%할인) / 마일리지 2,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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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 속의 전쟁
마이클 하워드 지음, 안두환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6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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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쟁사 사전
조지 차일즈 콘 엮음, 조행복 옮김 / 산처럼 / 2014년 1월
78,000원 → 70,20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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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대 전쟁사 박물관
존 워리 지음, 임웅 옮김 / 르네상스 / 2006년 2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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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역사 인물 찾기 18
이원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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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꿀단지 폭탄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서 나석주 열사가 폭탄을 꿀단지에 담아 친일세력에게 선물해서 살해하고 나중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폭파했다는 짧은 이야기였다. 그 나석주 열사가 의열단이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사랑이여

그대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마저 바치리

그러나 사랑이여

조국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내 그대마저 바치리

 

의열단 단장으로 시작해서 조선의용대를 이끌고 해방 후 통일을 위해서 힘쓰다가 김일성에게 숙청당한 약산 김원봉은 위의 시처럼 조국의 해방을 위해서 평생을 산 사람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김약산의 생애는 이 책을 통해서 뜨겁고도 차분히 다가온다.

저자가 사료에 충실하고 자 했으나 식민지시대 내내 중국에서 활동하고 해방 후 월북하고 그곳에서 숙청당한 그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부분이 저자의 상상력으로 구성되고 있다. 또한 전기답게 주인공을 다분히 영웅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많다.

 이런 점은 냉철한 시선으로 한 인물의 생애를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장애물처럼 느껴질테지만, 전자는 자료의 한계에서 오는 부분이라고, 후자는 평생을 항일운동에 몸받쳤겄만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김약산의 생애를 너무나도 안타까워하는 저자의 마음이 조금 과장된 묘사로 표현되었다고 변명해주고 싶다.

저자가 밝힌 바대로 김원봉에 대한 보다 많은 자료에 근거하여 개정판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책의 내용은 다른 리뷰에서 상세히 언급하고 있으니 참고하기바라며,책의 한부분을 언급하자면김약산이 좌익세력으로 분류되어 독립운동가 잡는데 혼신을 다한 친일파 경찰에게 해방 후에 끌려가는 장면이 나온다.목숨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구한 자들은 좌익세력으로 분류되어 잡혀가고 일본에 빌붙어 이웃의 피를 빤 사람은 해방후에 더 큰 소리를 친 나라가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이런말을 했다. "다시 나라가 식민지가 된다면 절대로 독립운동하지 않을 것이다." 잘못된 과거의 악취는 지금도 어디에서든 구린내를 풍긴다. 이 부끄러운 과거가 지금의 염치없는 대한민국을 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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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족주의를 싫어합니다. 우리 민족이라는 울타리는 그밖의 다른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도구라는 생각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가,민족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분위기도 혐오스럽고 그런 마음이 결코 자신이 속한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민족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그 단어를 '자기의 이익'을 포장하는 도구로 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족, 내나라'에 목숨을 건 많은 분들을 보면 제가 쉽사리 폄하할 수 있는 말이 아니구라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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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워치 - 상 밀리언셀러 클럽 26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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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은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작업이다'라는 말을 접한 적이있다.

판타지 장르의 성격상 작가의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를 수 있지만 독자가 공감하지 못한다면 어느 오타쿠의 개꿈 정도에 그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공감한다면 멋진주인공,모험 같은 장르적 장치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마도 정교한 세계관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잘된 판타지의 세계는 구멍을 찾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 그런 세상이 있다듯이 세밀하게 묘사한다. 해리포터의 마법세계의 학교생활, 행정체계, 마법사가족의 일상 등이 아주 친밀하게 다가온다. 반지의 제왕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나이트 워치 첫권도 좋은 판타지로서의 자격을 갖춘 것 같다. 아직 뒤이어 나온 데이워치와 더스크워치를 접하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세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흡혈귀, 백,흑마법사, 변신자 정말 닳고 닳은 도구들, 선과 악이 균형을 위해서 서로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정 등은 새롭지 않는 장치들이지만 작가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나이트워치의 세상을 잘 묘사하고 있다. 물론 이 첫권만으로 쉽게 전달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욕을 할 때 마다 그 사람 머리에 저주의 기둥이 생기고 그 저주기둥이 교통사고 같은 사소한 재앙에서 핵폭발, 세균테러 같은 거대한 참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정은 꽤 재미가 있다. 그리고 다른 차원의 공간인 어스름의 세계, 마법을 사용하는 묘사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 흡혈귀들, 경비대원의 교육 등도 참신하다

다만 이 세계의 정보가 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서 전달되는데 그 양이 만만치 않고 논쟁의 형식을 빌리기 때문에 페이지를 빨리 넘기기는 힘든 책이다. 차근차근 읽지 않으면 글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 그리고 치프(모스크바 야간 경비대의 수장)의 계략 또한 쉽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그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서 인내를 요한다. 하권의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선과 악의 논쟁이 내용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냥 페이지 후다닥넘기면서 책 한 권 읽고 싶어하는 분은 재미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집중력을 요하는 책이다. 한편 전투신도 자주 나오지 않아서 박진감이 떨어진다.

 

 우리 주인공은 어느 여자의 머리 위에 소용돌이 치는 작은 저주의 기둥에 개입을 하게 되고 나중에 이 저주의 기둥은 건물 높이로 자라서 모스크바를 위협한다  이 정도의 저주의 기둥은 강력한 암흑의 마법사만이 할 수 있는 일, 주인공은 올빼미와 함께 사건에 뛰어들고 동시에 '다른 존재'로서의 잠재력이 뛰어난 예르고라는 소년을 노리고 흡혈귀가 다가옵니다. 이것이 첫 이야기이다. 두 사건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첫 인연은 다른 이야기로 계속 이어진다.

흥미로운 러시아산 판타지의 입문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인 것 같다.그러나 위에서 말한 단점 때문에 선뜻 권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며 나이트워치만 읽을 생각이라면 절대로 권하고 싶지않다. 나이트워치만 읽으면 그냥 허탈한 느낌마저 들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데이워치까지 가는 발걸음을 늦추지 않을 꺼고 아마도 한 주 지나면 더스크워치가 번역되기를 간절히 기다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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