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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ㅣ Mr. Know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연애소설 읽는 노인과 파타고니아 특급열차 두 작품으로 세풀베다를 처음 만났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남미 문학 특유의 해학과 비판적인 시선이 흥미롭게 어우려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파타고니아에서는 갑부의 시체를 비행기로 나를 때 싣을 곳이 없어서 비행기 좌석에 세워서 꽂아 놓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상상만으로 웃겼습니다.
이후에 출간된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연애소설 읽는 노인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배를 잡고 웃지 않아도 키득키득 거릴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이 곳곳에 숨어 있고, 짐승의 시선으로 습격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는 야생의 아마존이 눈 앞에 다가옵니다. 개발주의에 물든 인간의 욕망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소설의 절정으로 충분한 긴장과 여운을 남깁니다.
만약 읽고 싶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망설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