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테뉴는 왕정을 쫓아낸 자리에 새로운 군주를 앉히려고 발버둥치는 여론을 비판했다. 신도들이 마비된 이성으로 "앙심과 탐욕"을 의무로 둔갑시키는 여론과 관습에 중독되어 있다고 봤다. 그런 의미에서 몽테뉴 이성은 지배에 대한 저항에서 출발한다고도 할 수 있다. 
  • 몽테뉴에게 세계는 끊임없이 흔들리는 그네와 같다. 자기자신에게서 변덕스러운 형상을 발견하게 되는 인식만이 자신을 개방적인 세계 속에 위치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성적 존재가 아닌 불완전하고 터무니 없는 존재로서 인간을 해석했다.
  • 그래서 몽테뉴에게는 하나의 사회가 만든 정상성이 다른 사회에서는 비정상과 타락일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일이 중요했다. 몽테뉴의 이런 개방적 회의주의는, 어쩌면 스스로가 지닌 병을 진단할 수 있어야만 타인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는 또다른 여론과 관습에 취한 것일 수도 있다. 

  • 그보다는 몽테뉴 시대가 만들어 낸 어떤 분열이 있었음을 직시하도록 이끌기도 한다.


  • 109) 
  • "우리는 어떤 풍습에 대해 내적으로 완벽하게 자유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  외적으로는 그 풍습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몽테뉴는 바로 이것이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지켜야 할 규칙 중의 규칙이며 
  • 법률 중의 법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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