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나리오 2021 - IMF, OECD, 세계은행, UN 등 세계 국제기구가 예측한 한국 대전망
김광석 외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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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 때쯤에 2019년 말에 코로나19가 발생해서 2020년 후의 세계를 강타하고, 우리 삶을 송두리째 혼란의 도가니로 밀어 넣을 것이라는 것을 누가 예측했었을까? 과연 예측을 했다면 무엇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내일 무슨 일리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한다. 당연히 내일보다 더 먼 내일인 내년, 2021년에 무슨 위험이 우리를 어렵게 하고 어떤 기쁨이 우리를 웃게 만들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그저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노력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미래를 알고, 특히 변화와 그 위험을 예측해서 더 열심히 노력의 방향을 경주하고 대비하고 싶어 한다. 연초에 생년월일이라는 8(八)글자를 들고 역술가를 찾아가는 것과 비슷한 작업을 한다. 다만 수십 년 전에 미리 주어진 글자로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 상황을 진단하고, 그 위에서 예측하는 과학적 예측 속에서 미래를 보려고 한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의 변화의 기회를 찾아 생의 기쁨을 누려 보고 싶다.

2021년 한국 산업은 두 가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위기를 얼마나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둘째, 2016년 이후 4차 산업혁명이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가는 흐름 속에 국가 산업의 새로운 혁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가 그것이다.-----------(103페이지)

4명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세계는 어떻게 흘러가고, 그 속에서 한국은 어떠하며, 나는 어디에 있는지 보게 된다(7페이지). 세계의 관점, 한국의 올바른 방향성, 경영의 의사 결정이 중장기적으로 그려질 토대를 향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2001년 경제 트렌드, 출산과 고령화,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 산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인 핀테크와 5G, AI, 자율주행, 로봇, 재생에너지, 사회적으로는 복지와 교육, 정책적으로는 식량자원과 뉴노멀의 거버넌스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각 파트에 말미에 따라오는 질문과 응답형식에는 2020년의 연속선상에서 오게 되는 2021년, 현재를 밟고 일어서는 미래는 오늘의 문제를 그대로 내일의 문제를 안고 개인적인 궁금증을 격파해 나간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하나의 특이점이 되었다. 직선으로만 흐를 것 같았던 변화에 측정 불가능의 무한대의 시공간을 만들어 냈다. 엄청나게 강한 대폭발의 전파성을 가진 그 특이점은 보간간섭을 일으킨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의 생활은 ‘비대면’이 트렌드가 되었다, 혁명의 공간에서 만들어진 기술의 도움으로 화면을 통한 간접적인 만남을 일상으로 만들면서, 혁명의 속도를 배가 시킨다. 빨라지는 흐름에 가속 페달을 밟아주는 격이 되었다. 산업 혁명의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달리는 호랑이를 더 빨리 질주하라고 부추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스멀스멀 다가올 혁명에 마나게 된 팬데믹은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탈경계, 초연결,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과 전기차 그리고 공유서비스는 지난 수백 년간의 다른 공간에서 분투하던 자동차 기업과 IT기업을 하나의 공간으로 밀어 넣어 경쟁을 붙여 놨다. 데이터-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간의 연결로 시작하여 심지어는 사람과 기계를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의 공간은 다양한 소통을 통하여 혁신을 만들고 있다. 플랫폼 기반의 사회는 시간, 아이디어, 기술 같은 무형의 자원들조차도 공유의 공간으로 내놓았다. 여기에다가 코로나19가 불러온 보건 중시와 비대면이 적용되는 수요와 공급의 장은 역글로벌화를 도래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권력을 위해서는 어떤 정치적, 경제적 장난도 마다하지 않는 정치 지도자는 석유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파리기후협약도 탈퇴하고 세계 무역질서에 돌을 던지고 있다. 질서 속의 무질서가 꽃피는 한편의 난장판 속에서 헤게모니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개인들은 창업을 하고 재난 보조금에 목을 매며 복지가 최소한임을 실감한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사회 진보를 위해---(291페이지)

현재 우리의 4차 산업혁명의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 다소 뒤떨어져 있다. 그런데 지난 1세기 동안 우리의 산업혁명 과정은 실로 눈물겨운 드라마였다. 쇄국정책으로 1차 산업혁명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대한제국의 한성전기 주식회사로 발족으로 2차 산업혁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부패한 정치 지도자들 탓에 식민지가 되는 바람에 산업혁명을 통째로 드러내게 되었다.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는 세계 문명의 대 흐름 속에서 발생한 비운의 식민지와 민족 전쟁으로 인해서 우리나라는 소외되어 있었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혼신의 노력으로 어찌어찌해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바퀴를 굴리면서 끝물에 간신히 2차 산업혁명의 막차를 타고 3차, 4차 혁명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게 되었다. 5G의 디바이스나 서비스, 산업용 로봇 같은 일부분에서는 선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보건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나아가는 기회를 잡고 있다.

뉴노멀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롤모델의 문을 열어젖히게 한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우리만의 생존기법은 위기 후에 진짜 실력이 드러나게 하고 있다. 개도국뿐만 아니라 영국 같은 선진국도 롤모델로 삼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아주 다방면으로 밀물처럼 다가오는 역동적 공간에서 완전개방의 약속국인 우리에게 인적자원 뿐이어도 할 것은 다하고 이룰 것은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 변화의 공간에서 복지와 먹거리 산업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인간이 기본이고 그 출발은 교육에 있었다. 1당 100의 인간을 위한 교육 제도, 경쟁력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세 살짜리도 아는 진리가 되었다. 아무리 코로나가 대구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을 타고 다니며 끈질기게 버텨도, 그 인적 자원을 위해서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멈추지 않고 있다. 단지 연기만 있을 뿐이다.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이 대 흐름이 끗발이 좋아도 하드웨어에 세계를 감동시킬 콘텐츠를 만들어서 혁명의 알맹이에 화룡정점(畵龍點睛)을 찍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어낸 지금 우리의 성과에 한없는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출산률으로 인구절벽, 자살률, 노인 빈곤율 세계 1위라는 암울한 문제를 대면한다. 성장 동력이 필요한 우리 경제에 고용 없는 성장은 노동력 없는 경제까지 불러 오며 우리를 한없이 작아지게 한다. 옥스퍼드대 인구문제 연구소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소위 인구 절벽의 상황은 1년에 수십조를 쏟아 부어도 해결의 기미는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초고령화와 함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다고 있기에 이중, 삼중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제일의 석유 산유국으로 등장한 미국이나 절대 소비자를 확보하여 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중국처럼 땅덩이가 큰 것도 아닌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내우외환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줄줄이 쏘시지 모양으로 기다리고 있다. 어느 시대보다도 더 현명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에 처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래 시나리오를 읽고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까지 쭈욱 거대한 격변기에 살고 있었다. 다만 진폭과 주기가 더 커지고 빨라지면서 변화가 초절정을 이루는 오늘을 살아간다.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내일 일어날 일은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럼에도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도 모자랄 것 같은 시간에 위험천만하게 만나는 코로나가 유행하는 즈음에 만들어진 전망은 말 그대로 전망으로만 끝날 수 있다. 신년운수 풀이가 하나의 소일거리로 끝난 것처럼 한바탕의 말장난이 될 수도 있다. 이 변화의 공간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아는 것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대비해서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악을 방지할 수 있다면, 절대 경쟁의 공간에서는 유의미한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를 알기 어렵기에 미리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창업이나 투자의 도전 공간으로 자신이 나갈 길을 예측해 보면서 내일을 위한 교육에 한 발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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