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싫은 소리를 듣는 것이 유독 불편하다. 그리고 늘 처음이 무섭다.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차라리 존재감 없이 돌처럼 살고 싶다고도 생각하는 걸 보면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것에 몹시 예민하고 아파하는 사람인 듯하다.
내 인생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사람을 타인으로 설정해 놓았던 탓이다.
그런데 내가 열심히 착하게 살아도 누군가는 꼭 나를 오해하고 싫어한다.
"당신이 오해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p.31)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를 나 자신의 시선으로 봐 주어야 한다.
2. 차분하고 여유롭게 나에게 집중하기
아이 둘 엄마가 된 지금 습관적 비교의식이 유달리 강하게 발현되는 때는
아이 없이 자유롭게 본인만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또래들을 볼 때다.
어렸을 때부터 정립했던 '멋있는 삶'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하나도 충족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슬퍼지긴 하지만
사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안다.
나는 애초에 느린 사람이라 아이가 없었더라도 그들과 같은 속도로 커리어가 성장하진 않았을 것이다.
"남을 흉내 낸 선택만 계속하다 보면 결국 내 인생은 하나도 남지 않는다."(p.113)
"누군가는 꾸준히 자신을 단련하며 성장의 궤도를 그려가고, 누군가는 남의 속도를 부러워하다 뒷걸음질 친다." (p.36)
"세상의 기준에 자꾸만 자신을 맞추려 하면 결국 내가 사라진다."(p.46)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방향이다." (p.47)
'모든 꽃은 피는 시기가 다르다'라고들 한다.
그래서 나는 내 느림에 대해 언젠간 멋지고 화려하게 피우겠지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러나 책에서는 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모든 꽃이 다 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짚어내며
피지 않아도 아름다운 존재가 있고, 꽃이 되지 않아도 빛나는 삶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p.121)
화려하게 꽃피울 것을 기대했는데
사실 내 정체는 꽃이 필 일 없는 드넓은 바다일 수도 있고,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일 수도 있다.
그러니 맞지도 않는 화려한 인생을 추구하며 피곤하게 살지 말자.
내게는 나만의 방법과 나만의 인생이 있을 것이다.
3. 내 편이 되어 주기, 나에게 의지하기
나는 나에게 가혹하다. 대체 내가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자기 검열이 익숙하다.
그런데 가만 보면 첫째 아이가 본인이 실수하면 스스로 "괜찮아!"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웃으며 "'괜찮아'는 엄마가 말하는 거야"라고 했지만
잘 생각해 보니 아니었다. 자신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
애가 나보다 나았다.
책에서도 그냥 가볍게"괜찮아!"라는 말을 자신에게 들려주라고 한다. (p.149)
생각해 보면 내게 가혹하게 채찍질을 한 후 좀 지나고 나면
해결책이 보이거나 그렇게까지 자책을 할 만한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곤 한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과 싸우지 않는다."(p.54)
나랑 싸우지 말자. 나를 안아주자. 나에게 다정해야 한다.
내 편은 내가 되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일어설 수 있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만난 사람이다.
자신을 믿고, 응원하고, 가장 따뜻한 말을 건넬 줄 아는 사람."(p.212)
4. 좋은 기분과 태도를 선택하기,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기분과 태도는 선택의 영역이다.
같은 일에도 내가 짜증을 내기로 마음먹으면 짜증나는 일이 되고 좋다고 여기면 좋은 일이 된다.
둘째가 이유식을 시작했다. 여기저기 묻히며 먹는다.
입 주변에 다 묻히며 먹는 네가 귀엽다고, 막 시작했는데 30g이나 먹어주는 게 기특하다고 말하고 나니
빨래하는 게 화가 나지 않고,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살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
"행복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는 삶의 장면, 장면에서 나온다." (p.41)
"말은 마음의 날씨를 바꾸는 강력한 무기다."(p.98)
"사랑 안에서 사는 사람은 오늘도 말 한마디로 세상을 밝힌다.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언어가 누군가의 하루를 조용히 빛나게 한다."(p.233)
"내가 어떤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을 품느냐에 따라 하루가 무너질 수도, 환하게 빛날 수도 있다."(p.239)
나는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일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기분과 태도로 타인에게 말, 혹은 글로 표현할지도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내 아이, 내 가족, 내 주변 사람들의 기분과 하루도 달라진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이면 품격 있는 삶이 될 것이다.
"내 말과 글은 결국 내 마음의 온도다.
뜨겁지만 단정하게, 단정하지만 따뜻한 온도가 바로 당신의 품격이 된다."(p.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