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없는 소녀 ㅣ 팡 그래픽노블
마갈리 르 위슈 지음, 윤민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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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소녀>
마갈리 르 위슈 글•그림, 윤민정 옮김
2023.9, 주니어RHK

11월 2일, 한국 시간으로는 11월 3일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 ‘Now And Then‘이 나왔습니다. 어제가 됐군요. ‘Now And Then’은 1970년대에 존 레논이 작업한 데모곡 중 하나인데요. 당시엔 존 레논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를 분리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오랜 시간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이런 일도 만나게 해 주는군요. 놀라운 이벤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지금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30대의 존 레논과 80대의 폴 매카트니라니 설레고 애틋하네요. 인스타그램 배경음악으로 넣을 수 없어 아쉽군요.

학교공포증,
마갈리는 중학생이 되어 선생님께 사랑 받는 모범생이 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마갈리는 무서운 병을 앓게 됩니다. 심각하고 무서운 ‘학교공포증’ 말이지요. 이 병은 3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1단계 : 부모님 걱정시키기
2단계 : 부모님은 한 상담 선생님에게 저를 데려갔어요. 그곳에서 마침내 제 병명을 알게 되었죠.
3단계 : 저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만 있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편으로 수업할 교재를 받고 홈스쿨링을 하기로 합니다. <서전트 페퍼스>앨범 이 나온 1967이 쓰여 있는 애착 스웨트 티셔츠를 거의 매일 입고 말이지요. 학교 공포증을 비틀즈 덕질로 승화하게 됩니다. 덕질, 아이의 덕질을 공부는 안 하고 딴짓만 하는 거라고 싫어하는 부모님도 많으시지요.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니까요. 물론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고통을 있게 해주는 가장 건전한 마약이 취미 아닌가요. 무엇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면 훗날 다른 일에도 그만큼 몰입할 수 있겠지요.

작가님 본인의 실화라고 합니다. 작가님도 어딘가에서 ‘Now And Then’을 듣고 계시겠군요.

<Now and Then> Beatles, 2023

I know it's true,
it's all because of you
And if I make it through,
it's all because of you
And now and then,
if we must start again
Well we will know for sure,
that I love you
That I will love you
Now and then
I miss you
Oh, now and then
I want you to be there for me
Always to return to me

I know it's true,
it's all because of you
And if you go away
I know you'll never stay
Now and then
I miss you
Oh, now and then
I want you to be there for me

I know it's true,
it's all because of you
And if I make it through
It's all because of you

* 주니어rhk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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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용감한 슈퍼 히어로 백신 ㅣ 로빈의 그림책장
라자니 라로카 지음, 캐서린 마르코트 그림 / 안녕로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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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용감한 슈퍼 히어로 백신>
라자니 라로카 글, 캐슬린 마르코트 그림
안녕 로빈, 2023.9

📖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_A: 20%
_B: 50%
_C: 80%

정답은 C.
오늘날에는 세계 거의 모든 아동이 예방접종을 받는다. 놀라운 일이다. 디시 말해, 생존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기본 의료 서비스를 어느 정도 받는다는 뜻이다.
<팩트풀니스, 한스로슬링, 김영사, p.19>

세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해진 것은 백신(Vaccine)덕분인데요.

바이러스의 공격을 한 번 겪은 후 우리는 똑같은 바이러스로 아프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물리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면역이라고 부르고요. 물론 처음 한 번도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완벽하겠지만요. 이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백신입니다. 바이러스를 기억해서 물리치는 똑똑하고 용감한 슈퍼 히어로. (P.3)

📖 (P.8)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먹고 마실 때, 만질 때, 심지어 숨을 쉴 때도 쉽게 퍼져요. 대부분 몸속에서 약한 반응을 일으키지만, 그중 일부는 우리를 아프게 하고 생명을 위협하기도 해요.

📖 (P.21)
병에 걸리면 감염을 막는 면역 체계가 일을 해요. 면역 체계의 세포들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려요. 백혈구라고 불리는 면역 세포는 외부 침략자를 공격하고 파괴하기 위해 작동합니다.
면역 체계는 Y 모양의 단백질 항체를 만들어요. 이 항체들은 열쇠 구멍에 열쇠가 꽂히는 것처럼 병균에 딱 달라붙어요. 이 생김새를 보고 백혈구가 우리 몸에 침입한 병균을 빨리 알아챌 수 있어요. Y자 항체는 면역 체계가 일하도록 경고하는 깃발 같아요.

📖 (P.14)
1700년에 의사들은 감염을 피할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사실 중국과 인도에서는 200년 전부터 있었던 방법이에요. 아주 적은 양의 천연두 바이러스를 사람 몸 안에 주사해요. 몸이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물리칠 힘을 기르도록 하는 거지요. 현대의 백신을 발명하기 전에는 이렇게 살아있는 병균을 사람 몸에 접종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최초의 백신은 1796년 우두 조직을 이용해서 천연두를 예방한 천연두 백신입니다.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의 작품이고요. 1813년 미국에는 국가 백신 기관이 최초로 생겼습니다. 1800년대부터 현재까지 백신은 홍역, 볼거리, 소아마비 같은 수백만 건의 질병과 사망을 막았어요.

2019년 말 전 세계를 휩쓴 신종 바이러스. SARS-CoV-2 또는 COVID-19라고 부릅니다.

📖 (P.27)
COVID-19는 전염성이 매우 강했어요.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었지만, 전염을 막을 수 없었어요. 학교와 회사가 문을 닫았고,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가족과 친구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어요. 손을 잡거나 안을 수 없었어요. 심지어 서로 만날 수조차 없었어요.

저 시기를 함께 지나온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요. 감염병에 걸리는 이유와 지금까지 개발된 수많은 백신, 수도 없이 뉴스에 오르내린 집단 감염 그리고 집단 면역 등 COVID-19를 겪으며 우리가 상식처럼 알게 된 수 많은 감염병의 상식을 다음 세대를 살아갈 아이와 공유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공공기관에 비치해 두면 좋을 그림책인 것도 같습니다.

* 안녕로빈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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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 형제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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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형제>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2023.10

시카고 도서관 선정
2022년 최고의 그림책.

저 초점 없는 시니컬한 눈동자에 빠져 많이도 읽었습니다. 어른도 이런데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모두 알고 계신 그 이야기.
그림책 작가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노르웨이의 옛이애기 트롤과 염소 삼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
다리 밑에는 트롤이 살고 있었지.

📖
“나는 트롤, 먹기 위해 살지.
나는 자갈 밟는 소리를 사랑한다네.
맛있는 뼈다귀와 고기가 오는 소리니까!“

📖
”지, 지, 지, 자로 끝나는 말은?
코딱지,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염소 맛있지.

염소를 기다리는 트롤의 설렘이 전해집니다. 물론 세상일 뜻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다 하지요. 이 트롤도 별 수 있나요. 폭포가 참 시원합니다. 리듬감 살려 아이와 읽고 싶네요.

* 북극곰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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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시 ㅣ 바람동시책 4
김개미 지음, 경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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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시>
김개미 시, 경자 그림, 천개의 바람, 2023.9

앗! 또 시집입니다 😱
이번에는 동시입니다.

여러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드라큘라, 사실은 '채식주의자'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드라큘라는 실제 역사 속 인물로 지난 1431년 루마니아의 원류인 왈라키아(발라히아) 공국의 왕자 블라드 3세입니다. 그는 오스만 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용장(勇將)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러나 그는 무려 8만명에 달하는 오스만인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습니다. 유명한 이야기지요.

그가 남긴 편지 속에 남은 피와 땀, 지문, 타액을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편지에서 동물성 식품의 단백질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블라드 3세가 실제로는 채식주의자였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블라드 3세는 헤모라크리아(haemolacria)라는 희소병으로 피가 섞인 눈물을 흘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질병, 채식과 그의 악행이 관계 있는 건 아니니까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2023.9.5 참조)

잔인한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닙니다. 호기심에 얼마 전 읽은 신문 기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린 날 봤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나 <트와일라잇>도 생각납니다. ‘드라큘라’라는 단어 하나에 참 여러가지가 떠오르는군요. 드라큘라가 더 있다면 아이도 있을 수 있을 테지요.

드라큘라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까요. 친구가 되고 싶은 유령이 있지만 서로가 무서운 존재입니다. 우리도 그들이 무서우니 그들도 서로가 무섭겠지요.

📖 P.92
눈사람

몹시 차가운 인간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것도 나보다는 따뜻했다


친구가 그리운 나이의 드라큘라,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이야기 동시집 <드라큘라의 시>입니다. 도서관 추천 동시집에서 자주 뵙는 김개미 시인님의 동시집입니다.

귀엽지만 쓸쓸함이 전해집니다. 동시인데 동시 같지 않은 느낌도 전해집니다. 외로움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요. 드라큘라의 외로움이 전해집니다. 영원이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일찍 알아 버린 게 아닐까요. 그런데 이 드라큘라 보기엔 아이지만 나이가 엄청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

📖 P.76
꽃의 아리아

가시로 손가락을 찔렀어
피가 나길 기다렸어

옛날 옛날
내가 아주 조그맣고 아름다운 인간이었을 때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장미꽃을 꺾은 적이 있지

나쁜 짓인 줄 알았지만
눈물과 기도뿐인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거든

엄마는 피 묻은 장미를 아궁이에 던지며 말했어
장미꽃을 좋아하지만
모든 장미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니란다

지금
아무도 오지 않는 나의 집 정원에
5월의 장미가 가득해

엄마가 아궁이에 던지며 울던
바로 그 장미야


날이 추워집니다.
부디 외롭고 쓸쓸한 이에게 한 조각 온기를…

* 천개의 바람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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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논리 - 생각을 키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ㅣ 초딩 인생 처음
이창후 지음 / 의미와재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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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초딩 인생 처음 논리>
이창후 지음, 의미와 재미, 2023년 9월

중딩 시절 학교에서 논리학 수업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는 이런 걸 왜 배우나 뭔 소리 하는 건가 했던 기억만 남아 있지요. 이제와 생각해 보니 아주 필요 없는 건 아니었지만 좀 편하게 접근할 수는 없는 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논리는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를 말합니다. 저처럼 논리학을 배웠다는 기억만 남길 것이 아니라 사고력, 생각하는 힘,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야 하는 거겠지요.

📖 P.7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답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만들 수 없던 것을 만들게 되고, 해결할 수 없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강력한 힘이랍니다.

논리라는 놈을 이론으로 설명하려면 사실 어렵습니다. 논리를 받아 들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실전이지요. 전래동화부터 창작동화까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20가지 이야기.

모두 알고 계시는 신데렐라의 구두 이야기 속의 논리는 무엇일까요?

📖 P.56
현안 : 왕자님이 찾는 숙녀는 누구인가?
주장 : 신데렐라가 그 숙녀다.
근거 : 왜냐하면 신데렐라가 유리 구두에 꼭 맞는 발을 가졌기 때문이다.

왕자님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무도회에서 만났던 사람을 찾으면 안 된다는 것을요. 많은 사람들이 왕자님과 결혼하고 싶어서 거짓말을 할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그들은 모두 아름답게 꾸민 뒤, 왕자님이 반한 숙녀는 자기라고 주장할 거예요. 그러면 누구 주장이 옳은지 알 수 없게 되겠죠.

이럴 때는 무엇이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해요. 무도회에서 그 숙녀가 남기고 간 유리 구두가 바로 근거였죠.

문제 앞에서 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답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들러 접급할 수 있어 ‘논리’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이 반감됩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생각해 보며 논리적인 사람에 한발짝 가까이…

*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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