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포치 호텔 - 헬러포르스트 1권 : 방울양배추 살인 사건 미스터리 판타스틱 리딩
릭 페터르스 지음, 페데리코 판 룬터 그림, 유동익 외 옮김 / 아울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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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포치 호텔 1 - 방울양배추 살인 사건 미스터리>
릭 페터르스 글, 페데리코 판 룬터 그림, 유동익•강재형 옮김

2021년 네덜란드 아동심사위원단 선정도서, 엄마들의 손길을 끄는 멘트도 확실하게 장착했다. 그런데 아동심사위원단이다. 아이들의 마음에 든 책이라는 거군.

‘으스스하고 끔찍하게 즐거운 책! 악몽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호치포치 호텔은 으스스한 호텔에 수상한 손님이 찾아온다거나 무시무시한 괴물이 숨어있다거나 하는 걸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헬러포르스트에 있는 유일한 호텔, 미시즈 플로레인이 운영하는 호치포치 호텔에서 시체가 발견 됐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범인은 모르고 피해자는 이미 죽어 있다. 도대체 누가?!

237호실에서 시체를 발견했을 때 할 수 있는 일 열 가지.
1. 비명을 지른다.
2. 울부짖는다.
3. 큰 소리를 낸다.
4. 누군가를 부른다.
5. 고함친다.
6. ‘꺅’하고 소리를 지른다.
7. 소리친다.
8. 운다.
9. 고래고래 고함지른다.
10. 시끄럽게 운다. (P.49)

물론 생각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체를 발견한 이는 프란시스, 호텔의 종업원이다. 종업원이기도 하고 만능수리기사이기도 하고 심부름꾼, 구두닦이, 비서, 집사 그리고 탐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호텔에는 로또와도 같은 커플 마크와 마르셀리나, 모든 걸 관리하려는 호텔 안내 직원 마담 더 히어. 호치포치 호텔의 보스 평범해서 더 이상한 미시즈 플로레인, 호텔 고양이 왓슨, 헬러포르트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 닥터 리브웰 등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너무나 특이하고 개성적이다.
사각사각 씹힐 정도로 익힌 뒤 버터에 구운 완벽하게 요리된 방울양배추를 입에 문 이 시체는 도대체 누구이며, 누가 죽인걸까. 그리고 왜 죽인걸까. 프란시스는 과연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인가.
호치포치 호텔에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 도대체 지루할 틈이 없다. 반전이 끝내주는 도서. 도심 어딘가에 체험관이 있다면 방문해 보고 싶기도. 독서에서 멀어지려 하는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어 보기를…

*아울북에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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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쓸모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인싸이드 과학 3
뮈리엘 플로랭 지음,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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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잠의 쓸모>
뮈리엘 플로랭 글,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풀빛, 2022.11

알면 인싸가 되는 흥미로운 과학, 인싸이드 과학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세 번째 주제는 밤의 주인 바로 수면.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 감퇴, 인지 능력 저하, 면역력 저하, 당뇨병 발생 확률 증가 등 수많은 건강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사람만이 아니라 뇌가 없는 해파리도 수면이 부족하면 세포 손상이 나타난다고 하는 걸 보면 잠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성장에 따라 권장 수면 시간이 다르지만 성인은 보통 하루 8시간 정도를 자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8시간이라면 하루의 3분의 1,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인생의 3분의 1이나 되는 시간을 잠에 투자해야 하며 도대체 이 잠은 무엇이기에 이토록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 뮈리엘 플로랭은 프랑스의 일간지 <르 프로그레스>의 과학 코너를 담당하는 저널리스트이며 책의 첫 장에는 이 책에 도움을 준 6명의 과학자의 이름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이름과 소개 그리고 수면패턴이 나와 있어 책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높여준다. 과학자의 삶도 수면도 우리네 삶과 다를 것이 하나 없다.
잠에 대한 이야기 하나를 살펴 보자면 그리스 신화에서 잠의 신은 힙노스이고 죽음의 신은 타나토스이다. 그리고 이들은 쌍둥이 신으로 밤의 신 닉스의 아들들이다. 이것만 봐도 잠과 죽음이 놀랍게도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잠을 죽음의 축소판이라 하지 않던가.이는 죽음으로 가는 길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죽음을 잘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이란다. 그래도 이건 좀…
<잠의 쓸모>에는 잠에 대한 여러 연구와 논쟁, 수많은 토막 지식들이 수록되어 있어 짧은 호흡으로 여러번에 나눠 읽기 좋게 구성이 되어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대륙 ‘잠’, 이 책을 통해 꿈, 수면 습관, 불면증, 수면 메카니즘 등 신경 과학자들이 들려 주는 수면 과학을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쓱쓱 읽으며 잠에 대한 수많은 논의와 연구를 머릿 속에 채워나갈 수 있어 읽고 나면 보람이 느껴진다. 그러나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독서, 잠들기 전 핸드폰은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한가지 더, 청소년 도서란다. 수능문제도 수준이 높은 것 같았는데. 요즘 청소년들은 확실히 지식 수준이 높은 듯.

*풀빛(@pulbitkids)에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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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보여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28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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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보여요?>
박규빈 그림책, 길벗어린이, 2022.12

아이들만 보인다는 그 상상의 나라. 어른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게 어른은 왜 안 보일까. 어른도 볼 수 있으면 회사 땡땡이치고 하루종일 놀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해?>, <왜 띄어써야 해?>, <까마귀가 친구하자 한다고?>, <청소의 발견> , <형이 태어날 거야> 등으로 아이들에게 친숙한 박규빈 작가님의 책이 돌아왔다. 상상만 하던 것들을 그림으로 구체화 시켜 보여주는 데에 탁월한 작가님이라 이번엔 어떤 상상을 만나게 될까 몹시 기대가 됐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선물 받는다는 신비한 안경 그러나 어른이 되면 사라지는 안경. 어른이 되고 나니 우선 순위가 생기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 즐거울 수 있는 수많은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닌지. 그나저나 우리 아들이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던 이유를 작가님이 그림으로 보여 주셨네. 그런 거였냐. 오냐 앞으로는 장난감에게 잡히지 않도록 엄마가 열심히 지켜 주마 ㅋ
<왜 안 보여요?>를 읽으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어른은 어린 시절을 잃은 피터팬이고 어린 날의 놀이일 뿐이라며 나니아 나라를 부정하던 수잔이라는 것? 아들아 엄마도 어린 시절이 있단다…

*길벗어린이(@gilbutkid_book)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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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 마음에 약 발라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폭신한 위로
고은지 지음 / 북라이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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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고은지 지음, 북라이프, 2022.12

사회생활은 혹독했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오해가 쌓이고 쌓여 나를 괴롭혔다. 그 때의 나는그런 오해는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풀리겠거니 생각했다.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이라니.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이제는 나를 싫어했던 나를 괴롭혔던 그 사람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 나를 싫어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사회에 적응하는 건 원래 그렇게 힘든 것이었노라고 자위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위로해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어딘가에서 상처 받고 상처 입고 돌아오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하다. 마음이 무거운 날 우리의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는 꽁달이의 처방, 가려운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꽁달이의 마법.

“우리 안 좋은 것, 아픈 것은 모두 태우고 좋은 것만 잔뜩 담아서 후회 없이, 미련 없이 내일로 가자. 더 좋은 것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테니.”(p.87)

미숙한 우리를 위해 현직 심리치료사가 들려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푹신한 위로. 마음대로 되는 거 하나 없는 세상살이에서 들여다보면 행복해지는 힐링을 선물해 줄 책이다. 다정한 응원과 포근함이 필요한 이에게도 오늘은 한 번 마음을 전해 보자.

*북라이프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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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정치학 - 자유롭고 올바른 시민 사회의 주인이 되는 첫발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3
박요한 지음 / 봄마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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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진로수업
<처음 정치학>
박요한 지음, 봄마중, 2022.11.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기본, 정치!
정치는 왜 필요할까?
정치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는 무엇일까?

솔직히 정치가 쉬운 과목은 아니다. 정치가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정치학 기본서가 봄마중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저자는 인천대학교 정치학과 박요한 교수님. 국제 분쟁을 일으키는 정치•경제•사회적 영향에 관심이 많아 세계적으로 저명한 대표 학술지에 논문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고 한다. 현역 교수님의 정치학 강의를 받아보자.

“정치학은 우리 삶에 깊이 자리 잡은 정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정치학을 사전적으로 규정하자면, ‘사회조직이나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행사•통치하는 행위 그리고 그 행위의 범위와 방법을 규정하는 제도 및 체제, 자원과 가치의 획득과 배분을 둘러싼 권력행사 및 투쟁, 갈등조정 및 타협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P.16)

어렸을 때는 뉴스를 즐겨 보는 부모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이해가 된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내가 속한 공동체가 돌아가는 이야기. 이것을 알아야 나도 그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었다.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것은 정치다. 정치는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그 기능을 다 한다. 정치는 우리로 하여금 모이게 하고 공동의 목표를 세우게 하며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게 만든다. 그리고 목표 달성의 실적과 성과를 공정하게 나누고 같이 누리게 한다.” (P.8)

정치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라면 혹은 정치라는 것이 그저 막연한 청소년이라면 미래의 정치인과 유권자를 위한 책, <처음 정치학>을 통해 정치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정치학의 기본 개념과 역사, 정치학자 및 정치학에서 관심 갖는 주제 와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와 정치학의 미래와 고민 등 정치학과 관련되어 다루어져야할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이 골고루 담겨있다.
더 나아가 정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6장 정치학을 공부하려는 청소년들에게’에서 정치학과 관련된 분야와 전공, 진로와 취업 등 좀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를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유롭고 올바른 시민사회의 주인이 되는 첫발을 이 책과 함께 내딛어 보자.

*봄마중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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