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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쓸모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ㅣ 인싸이드 과학 3
뮈리엘 플로랭 지음,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11월
평점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잠의 쓸모>
뮈리엘 플로랭 글,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풀빛, 2022.11
알면 인싸가 되는 흥미로운 과학, 인싸이드 과학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세 번째 주제는 밤의 주인 바로 수면.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 감퇴, 인지 능력 저하, 면역력 저하, 당뇨병 발생 확률 증가 등 수많은 건강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사람만이 아니라 뇌가 없는 해파리도 수면이 부족하면 세포 손상이 나타난다고 하는 걸 보면 잠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성장에 따라 권장 수면 시간이 다르지만 성인은 보통 하루 8시간 정도를 자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8시간이라면 하루의 3분의 1,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인생의 3분의 1이나 되는 시간을 잠에 투자해야 하며 도대체 이 잠은 무엇이기에 이토록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 뮈리엘 플로랭은 프랑스의 일간지 <르 프로그레스>의 과학 코너를 담당하는 저널리스트이며 책의 첫 장에는 이 책에 도움을 준 6명의 과학자의 이름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이름과 소개 그리고 수면패턴이 나와 있어 책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높여준다. 과학자의 삶도 수면도 우리네 삶과 다를 것이 하나 없다.
잠에 대한 이야기 하나를 살펴 보자면 그리스 신화에서 잠의 신은 힙노스이고 죽음의 신은 타나토스이다. 그리고 이들은 쌍둥이 신으로 밤의 신 닉스의 아들들이다. 이것만 봐도 잠과 죽음이 놀랍게도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잠을 죽음의 축소판이라 하지 않던가.이는 죽음으로 가는 길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죽음을 잘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이란다. 그래도 이건 좀…
<잠의 쓸모>에는 잠에 대한 여러 연구와 논쟁, 수많은 토막 지식들이 수록되어 있어 짧은 호흡으로 여러번에 나눠 읽기 좋게 구성이 되어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대륙 ‘잠’, 이 책을 통해 꿈, 수면 습관, 불면증, 수면 메카니즘 등 신경 과학자들이 들려 주는 수면 과학을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쓱쓱 읽으며 잠에 대한 수많은 논의와 연구를 머릿 속에 채워나갈 수 있어 읽고 나면 보람이 느껴진다. 그러나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독서, 잠들기 전 핸드폰은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한가지 더, 청소년 도서란다. 수능문제도 수준이 높은 것 같았는데. 요즘 청소년들은 확실히 지식 수준이 높은 듯.
*풀빛(@pulbitkids)에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