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지배 사회 - 정치·경제·문화를 움직이는 이기적 유전자, 그에 반항하는 인간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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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지배 사회>
최정균 지음, 동아시아, 2024. 4.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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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기적'이다. 첫째는 개체들 간의 문제로 서, 유전자가 자신을 실어 나르는 개체로 하여금 다른 개체들을 따돌 리고 생존과 번식에 성공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중략) 둘째는 개체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로서, 유전자가 개체의 행복과 안녕과는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번식에만 유리하게끔 작동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내 집 앞 쓰레기 소각장은 반대해도 지하철은 환영합니다. 이를 협상과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거지요. 유전자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일으키는 본능적 행동…이라고 저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기억합니다. <이기적 유전자>가 벌써 50년이나 되었군요. <이기적 유전자>의 논리를 조금 더 확장, 발전 시킨 KAIST 바이오및 뇌공학자 최정균 교수님의 <유전자 지배 사회>입니다. 정치•경제•문화 속에서 유전자는 어떻게 본능적으로, 이기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걸까요?

4장의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라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대학의 ‘조별 과제’대한 언급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에서 자주 만나는 이들이기에 더 그럴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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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쉽게 여러 명이 한 조가 되어 조별 과제를 한다고 생각 해보자. 자신의 시간을 희생해가며 열심히 과제를 하는 조원이 많을 수록 그 조는 우수한 성적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경 협했듯이 조원들이 모두 이타적인 건 아니다. 틀림없이 한두 명은 아무 노력을 안 했는데도 우수한 성적을 얻게 된다. 문제는 다음 조별 과제 때 일어난다. 일부 게으른 조원들이 자신들과 동일한 점수를 받았음을 알게 된 나머지 사람들이 이번에도 희생정신을 발휘할까? 도킨스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집단 내에 섞여 있는 이기적인 개체 는 무리의 생존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덕분에 그들은 회생적이고 이타적인 개체들보다 더 잘 살아남아 번식할 수 있는 것이고, 결국 그 집단은 이기적인 개체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이타적인 개체들의 희생에 의존하는 집단은 계속 유지될 수 없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면 대다수가 ‘조별 과제‘ 이야기입니다. 이유는 모두 아시겠지요. 대학 최악의 과제 조별과제이니까요. 조별과제 속 이기심과 유전자의 관계가 참…흥미롭지만 씁쓸하네요 🥺

* 동아시아출판사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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