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니스트 - 산이 빚은 사람들
장재용 지음 / 드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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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빚은 사람들
<알피니스트>
장재용 지음, 드루, 202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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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0
공기가 희박한 높은 산을 오를 때 내 심장은 이 세상 심장이 아니다. 벌써 수 시간째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배낭은 무게를 잊게 하고, 찌릿찌릿 저려오는 팔은 더는 자신의 팔이 아니다. 핏기가 빠진 다리는 일찌감치 감각을 잃어버 리고 무심하게 걸음을 반복하는 기계 같다. 살아있던 감각들이 느껴지지 않고, '나'라고 알고 있던 것들이 죄다 나를 벗어나 버리는 것, 등반의 또 다른 이름은 자기외화다. 모든 이가 산으로 들어서면 일상에서의 자신이 아닌. '알피니스트'라는 자기외화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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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 등산가를 뜻하는 말 중 하나이며 등신리 알프스를 중심으로 발달한 데서 생긴 용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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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
욕망에 끌려다니지 않으면 그것이 자유다. 아이거 북벽의 등반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단지 따뜻한 물 한 모금 이 필요했을 뿐이다. 지극히 낮은 욕망의 뿌리를 가졌으며 죽음을 앞에 두고 그 뿌리까지 걷어낸 인간들이었다. 아, 이 제 알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처럼, 행복의 진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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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거기 있기에 오른다고도 합니다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르며 전해지는 삶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목숨을 내놓고 산을 오르고 또 올라가려는 이들의 이야기. 우리가 모르고 지냈지만 우리보다 먼저 혹은 우리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등산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삶의 의지를 자극하는 내용입니다. 열심히 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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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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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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