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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5학년 - 2024 문학나눔 선정도서
김담이 지음, 이주미 그림 / 오늘책 / 2023년 12월
평점 :
<올해의 5학년>
김담이 글, 이주미 그림
오늘책, 2023.12. P.140
관리 받고 통제 받는 일, 느끼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면 편할 겁니다. 그러나 자아가 각성하는 순간 이보다 괴로운 일이 없을 테지요.
11년 전, 뇌바구미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많은 아이가 희생되면서 국가에서는 아이들의 뇌를 관리하게 됩니나. 그리고 복제 인간 가운데 우수한 아이를 선발해 같은 학년의 표준으로 삼는 ‘올해의 소년 소녀’ 비밀 프로젝트를 시행합니다. 테스트 결과가 올해의 소년소녀 표준에 미치지 못하면 따로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올해의 소년 소녀를 싫어합니다.
5학년 다겸은 축구도 공부도 잘하고, 친절하고 재미있기까지 해서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올해의 5학년’이자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아이들은 더이상 친구가 되어주지 않습니다.
📖 P.71
체육 선생님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다겸이 기록 확인하고 다들 열심히 뛰어.“
📖 P.71
삑, 출발 신호음이 울렸다. 다겸에게 신호음이 엇박자로 시간을 두고 들렸다. 다겸은 달렸다.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기록이 나왔다. 7초 32였다. 아이들이 놀란 눈으로 서로 쳐다보았다.
"뭐야, 올해의 5학년이 저번보다 못했잖아."
아이들이 수군거렸다.
"이다겸 오늘 왜 저래?"
“쇼 아니야? 불쌍하게 보이려고?”
📖 P.78
다겸은 이름을 얻었지만 올해의 5학년,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짜 인간도 아닌 주제에 해당하는 아이로 추락했다. 소년 11호는 입술을 깨물었다.
왜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요.
관리와 통제를 통해 얻어지는 건 무엇일까요?
아무 일 없는 평범한 하루가 가장 완벽한 하루라 하지요. 부디 오늘도 무사히.
제 30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화 대상
* 오늘책에서 도서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