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흡혈귀전>설흔 글, 고상미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3.4세종 임금이 지은 집현전 지하에 흡혈귀 연구소가 있다. 이런 것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뭘까. 표지는 매우 비장한데 가볍다.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는 판타지.밤에는 한가운데가 있다. 세상 모든 존재가 깊은 잠에 빠지는 시간. 하늘과 땅은 고요하고 나무도 강물도, 별도 잠드는 밤의 한가운데. 그러나… 어딘가에서 날아드는 익숙한 냄새. 썩은 고기 냄새…!이 냄새의 원인은 무엇일까. “처음 사건이 일어난 건 한 달 전이었습니다. 물시계를 손보느라 밤늦게까지 깨어 있던 저는 천지를 뒤흔드는 바람 소리에 놀라 궁궐 마당으로 달려갔습니다.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부는 그곳에서 박쥐 떼를 목격했습니다. 박쥐 떼는 먹구름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었지요.” (P.54)물시계를 수리하는 사람, 누구일까? 우리가 다 아는 그 분. “나는 연구소 부소장 성삼문이다. 집현전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거 아느냐? 우리 머리 위에 진짜 집현전이 있다. 물론 꼬불꼬불 미로를 지나야 하지만.” (P.45)연구소 부소장도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계신 그 분. 집현전과 미로로 연결된 흡혈귀 연구소라니 호기심 돋는데…? 그리고 시대를 초월해 모든 이에게 존경 받는 대왕님, 세종대왕의 능청어린 대사. “입이 작은 들개였겠지. 들개는 다 날아••• 아니 도망갔지.“ (P.85)“다들 조심하시오. 요즈음 들개 철이라오.” (P.85)거짓말에는 소질이 없다는 설정인가요…?“먼저 숙희는 나와 함께 연구소 특별 고문으로 임명하오. 흡혈귀를 가까이에서 직접 경험한 사람이고 정의로우며 곧은 사람이라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이오. 다들 박수. 무엇보다도 우리 여인를 빼놓을 수는 없지. 연구소 공동 소장 여인을 모두에게 소개하오.” (P.48)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오로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 이것이 진정 우리의 판타지가 아닐지.찾아 보니 앞선 2권이 더 있다. 읽어 봐야지~* 인스타그램 위즈덤하우스 키즈(@winsdomhouse_kids)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