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문 들었어?> 하야시 기린 글, 쇼노 나오코 그림김소연 옮김2023.2천개의 바람 선거철만 되면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흑색 선전이 판을 친다. 그 소문의 진위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이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이너스의 요인이 된다. 동물 세계, 사자들의 이야기. 왕국에는 평판이 좋은 은색 사자를 질시하며 왕이 되고 싶은 금색 사자가 있다.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 없다는 말 알지? 그 말이 사실이더군! 착해 보이던 은색 사자가... 스쳐 지나갈 때 어깨를 살짝 부딪쳤다고 갑자기 때리지 뭐야." (P.22)"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생각과 달리 난폭한 성격일 수도 있어. 곰이랑 싸우는 걸 봤다는 얘기도 들었고.” (P.24)"은색 사자가 배고픈 친구에게서 먹을 것을 빼앗는 걸 본 사람이 있나 봐. 조심해." (P.28) 동물 세계도 같다. 근거도 없는 은색 갈기 사자에 대한 비방. 죄책감도 없이 소문을 퍼 나르고 확대시킨다. 그 속에 이미 진실은 없고 진실은 힘이 없다. “나는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를 친구한테 가르쳐 줬을 뿐인데. 가만, 내 눈으로 뭔가 하나라도 확인했던가…?“ (P.54) “정말로 금색 사자만 잘못한 걸까…?” (P.56)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권리 중 하나가 표현의 자유라지만 남을 깎아 내리는 비방은 명예훼손이 아닌가… 부디 유권자 모두가 거짓 정보에 휩쓸리지 않을 냉철한 판단을 가질 수 있길. 천개의 바람 블로그에서 활동지와 독서지도안 등을 받아 볼 수 있어 독후활동이 손쉽게 가능한 것이 꽤 구미가 당긴다. * ‘수면자 효과’는 신뢰성이 낮은 출처의 정보의 설득력이 시간이 경과할수록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이다. 선거운동에서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흑색선전의 출처를 잊고 그 내용만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 천개의 바람 북클럽 바람돌이 4기로 천개의 바람(인스타그램 @atousandhope)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