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게임>임지형 글, 이유나 그림, 꿈터, 2023.3 “자리에 앉아 아이들이 다 빠져나간 텅 빈 교실을 둘러봤다. 기분이 이상했다. 언젠가 밤에 혼자 집에서 있을 때보다 더 무서웠다. 나 정말 이대로 잘 다닐 수 있을까? 학교에 있는데 학교에 가고 싶어졌다. 만나면 함께 장난 치고 까불 수 있는 그런 학교 말이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들이 모여 있는 운동장 쪽을 바라보았다. 나도 언젠가 저곳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을까?” (P.16) 재택근무가 가능한 아빠와 엄마 덕분에 나의 의사는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갑작스런 이사와 전학을 맞았다. 새로 전학한 학교에서 인싸는커녕 아싸인생이다. 인싸와 아싸 사이는 그럴싸라던데. 그것도 못 되는 것 같다. 게임을 개발하던 아빠의 도움으로 교실에 설치하게 된 게임기. 그러나 그러려던 건 아니었다. 아니, 그렇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너 먼저 하게 해 줄게.” (P.) 하늘이를 인싸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말. 이게 최선이었던 건 아닐 거다.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직은 서툰 아이들의 이야기. 경험을 통해 더 단단해지길… 어느 날 게임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된 아이를 만난 경험이 바탕이 된 임지형 작가님의 이야기. 꼭 게임이 아니어도 아이들끼리 놀이를 하다 보면 한번쯤 겪을 수 있을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관계를 회복시키는 마법. 그런데 용기가 필요한 말. ”미안합니다.“ (P.102)* 인스타그램, 꿈터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