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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예술의 역사 2 : 중세시대 La Edad Media ㅣ 만화 예술의 역사 2
페드로 시푸엔테스 지음, 강민지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월
평점 :
<만화 예술의 역사>
원제 Historia del arte en comic: La Edad Media
페드로 시푸엔테스 지음, 강민지 옮김
원더박스, 2023.1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발간 소식을 접하고 매우 기대했던 책.
역사를 다루는 도서라면 항상 실려있는 유물, 유적의 사진은 한 장도 없다. 대신 스페인 카스테욘주 부리아나의 중학교 사회 교사인 작가, 페드로 시푸엔테스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그림들이 가득한 예술의 역사. 그리고 만화다, 이건 만화책이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 세 권 중 우리집을 찾아온 것은 중세 시대, 유럽의 중세는 서로마 제국의 붕괴부터 흑사병의 유행까지의 기간이다. 중세 시대는 성당과 수도원 중심으로 건축 양식이 발전하고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등의 문명과 예술이 발달한 시기였다.
중세 시대의 예술을 만화의 표현력으로 알려주는 예술의 역사. 독자가 지루해지지 않게 친숙한 소재들도 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한다. 어떤 소재들이냐고?
🏰 (P.18)
“중세 시대 정말 좋아! 왕자와 공주 그리고 아름다운 숲으로 가득찬 시대!”
“디즈니 영화랑 판타지 이야기 때문에 중세의 이미지가 잘못 알려진 것 같지 않아?”
“첫 번째, 중세 시대엔 인간, 엘프, 난쟁이 등으로 구성된 영웅 군단이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고 오래된 예언의 진실을 밝히고 괴물들이 습격한 땅을 되찾으러 목숨을 바치거나 숨겨진 광산, 말하는 나무, 바람보다 빨리 달리는 말이 등장하는 일 따위는 없었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이유가 여섯 가지나 있다. 중세 시대를 섣불리 오해하지 말자. 이 외에도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쾌걸 조로, 장미의 이름, 노트르담의 꼽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중세 유럽의 역사와 주요 도시, 건축, 예술과 함께 깨알같이 등장한다. 흐름을 놓치지 말자.
중세의 마지막은 브라반트 출신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 히에로니무스는 섬세함, 악마서, 광기가 뒤섞인 예술 역사상 유일무이한 세계관을 창조한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당시 시대를 그대로 보여 주는 거울과도 같다. 몇 년간 이어진 전쟁, 흑사병, 기아 속에서 끝을 향해 가던 시대를 말이다.(P. 91 참조) 이제 르네상스가 다가올 때가 되었다는 신호군. 어린 날 책에서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을 본 후 지금까지도 뇌 한구석에서 가끔 생각나곤 했는데 늦게나마 궁금증 해소가…
선생님과 개성 넘치는 다섯 학생이 시간을 거슬러 들려주는 예술 세계 이야기. 중세를 상징하는 건축 양식인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 그리고 수많은 건축물과 반 얀 에이크, 히에로니무스 보스 등 중세시대의 화가들을 이야기를 선생님을 통해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뒷 권을 찾게 될지도.
스페인 선생님의 그림을 보는 시각적인 재미와 지적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도서.
* 인스타그램, 원더박스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