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네 웅진 우리그림책 97
나오미양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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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네>
나오미양, 2023.1, 웅진주니어

내 기억 속의 겨울 풍경은 강원도이다. 어린 날 가족여행을 위해 아버지 차 뒷자리에 앉아 어딘지도 모르고 가던 그곳. 그곳에 가는 길에 황태덕장에 들렀다. 눈이 소복이 쌓여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말라가던 황태. 그리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휘몰아치던 눈발. 눈 쌓인 산. 눈이 오면 그곳이 생각 난다. 그곳이 어디였는지 어디에 가던 길이었는지 이제 와 굳이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 그거면 되었기에.

“겨울 동네에 도착했을 때, 나는 소금병 안에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케이크 위에 서 있는 것 같기도 했어요. 잘게 부순 별사탕이 밤새 하늘에서 쏟아졌어요.”

이모를 따라 이모가 사는 한겨울 눈이 쏟아지는 마을에서 방학을 보내게 된 소녀. 아이에게 눈 덮인 마을은 커다란 소금병, 하얀 크림을 바른 케이크, 쏟아지는 별사탕. 사슴이 돌아다닌다는 마을. 사슴은 사진을 찍으면 늘 카메라 정면을 본다는데.
겨울 동네는 나오미양 작가님이 뉴욕주의 이타카에서 겨울을 보내며 겪은 이국적인 풍경과 생경한 결험들에 대한 영감을 떠올라 지은 그림책이라고 한다. 작가님의 겨울 추억 속을 함께 여행하는 건가? 두근두근.
우리 아들에겐 어떤 겨울 풍경이 기억에 남을까?
물어 보니 딱히 생각나는 겨울 풍경은 없지만 겨울에는 붕어빵이란다.

* 웅진주니어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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