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전쟁이다 - 전 세계를 집어삼킨 아마존의 단 하나의 원칙
다나 마티올리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홍 감수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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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994년 여름 다이 쇼를 떠난 제프 베이조스는 1995년 초 아마존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래 짧은 기간 동안 상장을 하는 등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시기였고, WWW에 로그인 한 적 있는 미국인이 겨우 3%에 불과했을 때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터넷 서점인 YES24가 1998년 웹폭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경매 사이트로 시작했다가 오픈마켓이 된 옥션이 1998년 미국 이베이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시작한 걸 감안하면 3년 일찍 시작한 셈이다. 아마존의 경우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다가 오픈마켓으로 상품 수를 늘리고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하면서 무엇이든 판매하는 쇼핑몰이 되었다. 이후 문어발처럼 사업을 확장해서 아마존 루나,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게임즈를 비롯한 인공지능 배송 및 물류 시스템을 통합시켰다.


인수합병을 통해서 여러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했고 드론 배송, 자율주행 자동차, 물류센터 로봇, 무인매장 등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해 인건비 절감은 물론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현재 아마존의 위상은 세계 최대의 공룡 기업으로 미국 외에도 21개국에 진출했다.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마존이 직면한 비판은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독과점 기업으로 악명이 높다는 것이다. 반독점법 회피, 무노조 경영, 열악한 물류센터 근무환경, 반 소비자적 행보를 보이는 등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을 늘려주었지만 정작 회사가 보이는 행태는 세계의 악당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아마존에서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지만 제휴 업체들이 보는 피해나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가해지는 압력과 근무환경을 보면 회사 성장 이면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아마존은 잠재적 경쟁자들을 억누르는 강력한 장애물이다. 아마존은 진출하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시장을 선도하며, 다른 기업이 그 분야에 진입하려 하지 못하도록 겁을 줄 수 있다.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으로 인해 특정 시장에서의 성공이 어려워지면서 1970년대 이후 미국의 신규 비즈니스 형성률은 거의 50%가 감소했다."


이 책은 아마존의 역사와 성장 과정, 비즈니스 관련 이야기들을 심도 있게 파고들어 제어 받지 않은 독과점 기업이 가져다주는 폐해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문어발 식으로 급성장한 기업이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은 생활 패턴 깊숙이 들어와서 다른 선택지를 제거한다. 아마존의 성장은 제프 베이조스를 억만장자로 만들어줬지만 진입하려고 하는 다른 기업들을 가로막았다. 아마존 때문에 신규 비즈니스가 생겨나지 않고 대기업이 골목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대기업이 독과점을 행사하지 않을 때는 여러 경쟁업체들이 서비스를 했지만 하나둘 정리되는 패턴이나 특정 기업이 모든 산업을 독식하게 될 때 우려되는 상황을 아마존 사례로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정부 기관에서 통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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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과학 기술 문명 - 불의 사용부터 우주개척까지
DK 과학사 편집위원회 지음, 박종석 외 옮김 / 북스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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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에 의하면 최초 인류의 시작은 기원전 300만 년 전으로 추정되고, 최초로 거주지에서 불을 피운 가장 오래된 흔적은 기원전 79만 년 전의 화로라고 한다. 인류의 과학 기술사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한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거나 생략된 사실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내용과는 다른 감춰진 진실도 무수하게 많다. 기원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이룬 업적과 기술력을 비춰보면 뒤떨어지지 않고 당시 기준으로 보면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문자와 달력, 도로, 나침반, 지도, 수학, 금속가공 등은 기원전에 이뤄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7대 불가사의인 건축물들은 당대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지금의 우리는 인류가 쌓아 올린 과학 기술 발전이라는 타임라인의 맨 끝에 와 있다. 인공위성, 우주 탐사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등이 성공리에 개발되면서 이제 인류는 우주를 탐사하는 영역에 이르렀다. 1957년 소련에서 발사된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이후 1969년 아폴로 11호에 의해 인류는 최초로 달에 발을 딛게 된다. 천문학으로 지구 밖 우주의 존재는 알았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 범위는 태양계 탐사는 물론 화성으로 로봇 탐사기를 보내 초고화질로 찍은 생생한 사진을 전송받아 보는 시대가 되었다. 2022년 1월에 배치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이전보다 더욱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로 먼 곳의 우주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으니 21세기 이후 인류가 이룩할 과학 기술 발전은 어디까지 향할지 기대가 된다.


1,500여 장의 컬러 사진과 삽화로 지금까지 인류가 걸어온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결코 우연은 없으며 여러 사람들의 발견과 연구, 발명에 아이디어가 더해져 기술력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최초로 누구에 의해 발명되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연히 존재하는 건 없으면 누군가에 의해 발명되었고 개량 발전해 온 것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매우 더디고 오래 걸렸는데 20세기 이후에는 발명되는 단위가 매우 좁혀진 것을 알 수 있다. 발전 속도 면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발명되었다고 해서 모든 대중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아니었다. 산업혁명 이후 대중화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가 쌓아온 지혜가 모여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인류 문명의 발전사를 알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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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화의 비밀 - 건축과 예술의 만남, 그 안에 숨겨진 세계의 걸작들
캐서린 매코맥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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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걸린 그림보다 천장에 그린 천장화는 넓은 대지를 가득 메운 그림이기에 고개를 젖혀 올려다보면 이걸 완성한 화가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가슴을 울리는 벅찬 감동을 준다. 비어있는 공간을 채운 그림을 넘어 예술 작품에 가까운 인류의 유산이다. A4 사이즈에 가까운 판형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신비로운데 직접 가서 보게 된다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종교, 문화, 권력, 정치로 분류하여 네오니아노 세례당부터 의회의사당까지 근현대에 만든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책 제목을 <천장화의 비밀>이라고 지었지만 실제 읽어보면 천장화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밝혀내는 내용이 아니라 어떤 배경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썼기 때문에 비밀 아닌 이야기로 보는 것이 맞다.


유럽권의 대성당, 교회, 수도원, 궁전, 왕궁, 박물관, 극장의 경우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장식되었다면, 이와 다르게 이슬람 궁전의 특징은 여러 모양을 가진 타일로만 채워졌다. 천장화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은 그 당시 어떤 방법으로 높은 천장에 그림을 그렸을까였다. 천장화를 완성하려면 화가는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그렸을 텐데 고개만 든 불편한 자세로 앉아 지옥 같은 환경 속에서 힘들게 작업했을 거라고 추정된다. 비율은 어떻게 맞췄으며 담벼락에 그리는 것과 달리 천장이라서 보통 힘들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나 알람브라 궁전 같은 경우 그림이 아닌 건축 장식이라서 위대한 것 같다. 건축된 시기나 규모로 봐서도 지금까지 잘 보존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잘 만든 천장화 하나는 백 가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책에 소개한 38곳 건축물은 그 자체로도 대단한데 천장화는 장소나 공간이 가진 상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압도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마치 도록을 보는 것처럼 책 지면을 그림으로 꽉 채웠고, 그려진 작품이 무엇을 뜻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림에 대한 해석과 함께 건축하게 된 의미와 배경까지 알게 되어서 좋았다. 당대 최고의 화가가 천장화 작업에 참여한 것도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뱅퀴팅 하우스>의 천장화를 그린 화가인 페터 파울 루벤스, 미술사에서 최고의 천장화라 불리는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프레스코화를 그린 미켈란 젤로, 바로크 시대 유럽의 걸출한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가 그린 <바르베리니 궁전>의 천장화를 보면 당대 최고의 화가가 남긴 영원불멸의 예술 작품에 다 함께 만나볼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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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학교 - 세상을 품은 학교의 시대가 온다
함돈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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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실제 삶과 연결되기보단 입시를 목적으로 한 주입식 교육에 문제의식을 가진 적이 있었다. 요 몇 년 사이 교권 추락과 심각한 저출산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 학교에서 가르칠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폐교되는 학교와 교사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대안학교나 특수 목적 학교가 아니면 현행 입시교육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교육 당국과 학교 재단이 나서서 변화를 주도해야 현실의 삶으로 연결 짓는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본다.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교를 미래학교의 예시로 들고 있는데 창업가의 마인드나 현장성은 선언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을 가진 학교 시스템과 기업-학교가 서로 협업을 할 때 가능하다.


"프로젝트의 창의성 못지않게 사회 혁신적 교육 프로젝트는 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 열린 마음과 체력을 기르는 게 공부의 중요한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미네르바 대학교, 애리조나 주립대학교를 예로 들며 미래학교 디자인의 가장 큰 줄기인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벤치마킹을 해보았다. 학교를 세상과 '연결'시키는 교육방식이 우리 학교에 맞게 도입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긴 한데 시사점은 학교 운영의 기조가 이젠 창의적이고 포용성을 가진 채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만으로도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시험 점수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인성을 배우고 체력, 재능, 지식을 터득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 학교 재단 차원에서 학교 운영을 바꾼다면 충분히 더 재미있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식을 창의적으로 동원하는 학교 운영과 학교 디자인 과정, 이 자체가 이들이 생각하는 '미래학교'입니다."


이런 공감대를 갖고 있음에도 책 자체는 딱딱하고 개념 차원에 치우쳐 있어 매끄럽게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학교 전반에 대한 것보다는 주로 대학교를 예시로 들어 '미래학교'를 제시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실제 우리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빠져있다. 현재 학교 현실을 이해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방법까지 생각을 더해줬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분명한 것은 미래에 그릴 학교는 지금과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달라지지 않으면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다. 유치원,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교육 시스템에서 이젠 창의성, 포용성, 연결이 주요 화두로 교육 현장이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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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말 - 법정에 쏟아진 말들, 그 속에 숨겨진 범죄의 흔적
송영훈.박희원 지음 / 북플랫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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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온통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들을 살인의 말, 단죄의 말, 국가의 말로 나눠 개별 사건들에 대해 법정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현직 법정 출입 기자의 시선으로 생생하고 속도감 넘치게 쓴 책이다. 재판부, 검사, 변호인, 피고인, 참고인들 간에 치열한 법리 다툼과 공방이 오가며 실체적 진실에 밝혀내려는 말들이 법정 드라마보다 훨씬 몰입감 있게 그려졌다. 사건 하나하나를 보면 이미 기사나 뉴스 보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내용들이어서 집중하며 읽었다. 법원 방청을 하지 않는 한 법정 내에서 오가는 말은 기자들이 쓴 기사나 뉴스 보도를 통해서 밖에 들을 수 없다. 현직 법정 출입 기자가 일목요연하게 기록한 이 책을 읽으면 재판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마치 현장에서 듣고 있는 것처럼 강렬하게 가슴을 지폈다.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내려지면 선고된 형량이 확정된다. 피고인은 항소권을 적극 활용해서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고 시도한다. 국민의 공분을 산 흉악 범죄자라도 예외가 아니다. 온갖 궤변과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반면 어떤 범죄는 실제 형량보다 가벼운 처벌에 내려져서 의아한 판결도 있다. 기계적 양형 기준에 따라 집행유예 처분이 내려질 때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가해자의 범행을 볼 때 형량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사건·사고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시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늘어났다. 사건 자체가 자극적인 소재인데다 프로그램에 몰입감을 주기 때문인 듯싶다. 국민들은 우리 사회 최후의 보루인 판사가 사건을 공정하고 일관성 있게 다뤄주기를 기대한다. 최소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법원 내 법정이라는 공간에선 매일매일 개별 사건들의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기 위한 공판이 열린다. 가해자의 동기는 무엇이었고 이와 유사한 대법원 판례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수사 과정에서 경찰과 검사가 적법하게 수사했는지 등을 종합해 재판부는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판결을 내려야 한다. 재판 과정에서 누군가의 잘못이 밝혀지면 관련자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요즘처럼 법원 판결 하나하나에 국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적이 있을까 싶다. 글보다 실제 법정에선 치열하게 법리 다툼을 벌일 것이다. 법정에서 쏟아내는 말을 무조건 믿고 신뢰할 수 있을까? 말보다는 현장이 말하는 진실을 쫓고 실제 증거 자료와 전문가의 증언을 통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법정에서 다뤄지는 사건을 이보다 더 생생하게 그려낸 책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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