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동화같은 삶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 - 안데르센의 동화 스물한 편으로 읽는 안데르센의 일생 ㅣ 지식 다다익선 33
제인 욜런 지음, 민수경 옮김, 데니스 놀란 그림 / 비룡소 / 2010년 3월

왕비가 말했다.

“이제부터 그대는 우리에게 동화를 들려줘야 하네.

아주 깊이 있으면서 교훈도 있어야 해.”

왕이 덧붙였다.

“게다가 재미있기도 해야지.”

 - 하늘을 나는 트렁크 중에서-
 

초등시절 친구집에 놀러가서 처음으로 읽었었던 ‘인어공주’.

친구와의 소꿉놀이도 잊은채 방에 콕 눌러앉아 단숨에 읽어내려 갔었다.

너무나 재미있고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로 기억된 인어공주는

성인이 된 이후로도 동화하면 인어공주가 머릿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어린시절 읽었던 인어공주는 내게 너무나 인상적이었으며 큰 감동을 주었었다.

인어공주가 너무나 불쌍해서 마음 아파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이후로 ‘미운오리 새끼’와 ‘성냥팔이 소녀’ 들의 책을 읽으며

안데르센의 작품에 푸욱 빠져버렸었다.

그의 동화들은 슬프면서도 섬세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라 다읽고 나서

마지막장을 덮고 나면 어린 마음에도 마음속 큰 울림을 주었었다.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은 수없이 많은 명작들을 만들어낸 오늘날

아동문학의 창시자라고 불리우는 덴마크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일생을 스물한편의 동화로 소개하며 안데르센의 일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동화 작가가 되기까지의 그의 일생은

그의 동화속에 녹아있다고 하니 ‘미운오리 새끼’와 ‘공주님과 완두콩’ ‘성냥팔이

소녀‘의 책들을 이해하니 그의 삶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평생토록 그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책과 이야기와 시 그리고 연극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었다고 하는데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책을 읽어주었다는데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었다.

 

인형놀이를 하며 어머니의 앞치마로 천막을 만들어 놀던 소년은

일곱 살 때, 부모님과 함께 연극을 보고 감동을 받고 열 네 살의 나이에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가서 배우가 되기를 바라며 극장에 입단을 바랐지만

거절을 당한다.

그런 한스를 불쌍히 여긴 코펜하겐 사람들의 도움으로 극장의 발레학교에 다니게

되고 글쓰기에도 몰두하게 된다.

잡지에 실린 희곡과 출판된 책으로 인해 왕립 극장의 감독들의 신임을 얻은 그는

문법학교에 다니게 되고 늦깎이 학생으로 반에서는 천재였으나 엉뚱한 짓도 해서

꾸중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대학교 재학시절 펴낸 도보여행기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30대의 나이에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책인 동화책을 쓴다. 

그리고 동화들로인해 덴마크와 유럽에서 유명해진 한 마리의 백조가 된다.

엄지공주, 인어공주, 미운 오리 새끼, 나이팅 게일, 눈의 여왕, 벌거벗은 임금님등

150편이 넘는 동화들을 어머니가 들려준 옛이야기들과 아버지가 읽어 준 책들,

자신이 보았던 연극들과 문학 작품들을 잘 버무리고 그 속에 자신의 인생을

담았다고 한다. 

 

<동화의 마법사 안데르센> 은 이처럼 그의 일생들을 동화속에 녹아있는 이야기들과

섬세한 그림들과 함께 잔잔히 묘사하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사람들에게 자신이 지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시인이나 작가의 꿈과

함께 배우의 꿈도 간직했던 꿈 많은 소년 안데르센의 이야기다.

그가 성공하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사람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아이들에게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게 하고

그러한 동화들을 통해 그가 살아온 길을 알려 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슬프면서도 아름다움이 환상적이면서도

인내와 함께 꿈과 희망이 마음속의 오래오래 큰 감동들을 준다.

처음으로 접했던 동화였던 안데르센의 명작 동화들은 어른이 된 지금도

큰 감동으로 남아있다.

그 감동으로 인해 내 아이들에게도 안데르센의 동화들을 보여주고 들려주었고

그의 많은 동화들을 읽고 자랐다.

안데르센의 동화들은 앞으로도 쭈욱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읽혀지는,

많은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동화들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마지막 휴양지-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서

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친구여, 추억이란 낡은 모자일 뿐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새 신발이지. 새 신발을 잃어버렸다면

가서 찾아보는 수밖에 달리 무슨 수가 있을까?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어느날 작업중 상상력을 잃어버려 짐을 꾸리고 차가 닿는대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외롭고 험한길을 지나 그가 다다른곳은 아무도 몰라 마을인

한적한 바닷가에 외딴 호텔만이 있는 곳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마지막 휴양지 호텔입니다.

그곳에서 낚시꾼 소년과 외다리 선장 실버와 인어공주도 만나게 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잿빛 사나이 말장난꾼 그레이씨와 그를 조사하는 형사 메그레 경감과 비행사인 생텍쥐페리와

나무위에 앉은 남자와 흰고래와 시인 에밀리 디킨슨, 돈키호테등을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 휴양지에서 상상속의 모든 인물들과 화가는 휴식을 취하며 마음속 상상력을

되찾고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낚시꾼 소년은 기적을 낚시질하고.

병약한 소녀는 생명을 위해 읽고.

외다리 선장은 행운을 얻으려 땅을 파고.

말 장난꾼은 색깔을 찾기 위해 글을 쓰고.

형사는 의미를 사냥하고.

키 큰 방랑자는 사랑을 찾아 헤매고.

비행사는 모험을 향해 날아오르고.

시인은 진실을 사색하고.

나무에 앉은 이는 영웅을 관찰하고.

풍차 기사는 용기를 희망하고.


‘마지막 휴양지’ 란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 와 같다.

그레이씨가 떠나면서 남긴 메모속에 생명, 사랑, 진실, 모험, 색깔, 행운,

기적, 영웅, 용기, 의미를 휴양지에서 그들은 모두 알고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마음속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낸 그가 상상력을 되찾고 떠나는 길에는 이야기의

끝이 여기가 아닌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상력을 되찾은 그가 상상력이 샘솟아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을 것만 같습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움직이는 그가 부럽기도 합니다.


하루하루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은 정신적인 안정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깨닫고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삶의 활력소인 셈입니다.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들이 마치 휴양지에 와있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이런 곳이라면 상상력은 풍부해지고 마음속은

휴식으로 충만해져 평온한 마음을 얻기에 더 없이 좋은 휴양지였습니다.

예전 문학 작품 속에서 만났던 주인공들을 마지막 휴양지에서 만나고 서로 어울리는

설정이 재미있고 새로웠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책이라 말할 수 있는, 구성이 독특한

점이 참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신화를 통해 과학을 알다

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 ㅣ 즐거운 과학 탐험 16
정창훈 지음, 민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3월

신화는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설명하려는

최초의 서툰 시도, 즉 과학의 선조이다.

 

 그리스 신화 하면 오늘날 인류의 전반적인 문학,미술,과학등에

걸쳐 영향을 준 그리스 고대 이야기로 아이들에서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한번쯤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 없으실 것 같아요.

<신화, 과학을 들어올리다> 는 신화속에 깃들여져 있는 과학의 원리를

신들의 일화를 통해 하나씩 알려주는 형식의 재미있는 과학책입니다. 

 

그리스 신화를 그동안 재미있게 읽기만 하였는데 과학을 접목시켜 풀어쓴

책이라  아이들이 딱딱한 과학을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네요. 

과학은 우리의 일상 생활속의 자연현상들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신화속에서

등장하는 사건이나 현상들은 과학적이라고 할 수가 있었습니다.

 

강의 탄생과 지구 표면의 변화,마그마가 꿈틀거리는 화산, 지구의 자전과

별의 일주 운동,태양이 지나는 길,황도, 계절의 변화와 별자리,모습을

바꾸는 생물들, 소리와 소리의 반사, 거울과 물체의 상,지구의 보호막 대기,

물질과 물질의 변화, 여러 종류의 동물과 우리 몸의 기관등으로 이루어져

과학적인 사실들이 어떻게 담겨있는지 신들의 일화를 통해서 알아볼 수있답니다.

 

에코와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를 통해 소리와 소리의 반사를 알려줍니다.

에코는 아름답고 쾌활한 님프였는데 헤라의 저주로 인해 남의 말을 되풀이

하는 메아리가 되지요. 산속의 절벽에서 숨어사는 에코는 바로 벽에 부딪혀

반사된 소리로 우리가 산에서 소리를 보내면 다시 들을 수 있는 메아리를 

말해줍니다. 바로 에코의 신화속에 숨어있는 과학은 메아리인 셈이지요.

 

신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며 과학을 이해할 수있는 책으로

저학년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아주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밌는 삽화와 신화를 표현한 아름다운 미술 그림도 그려져 있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신화와 과학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삶의 꼭 필요한 휴식 같은 책

적음의 아름다움 - 바쁜 삶의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인생지침서
마크 레서 지음, 조인훈 옮김 / 행간 / 2010년 3월

삶은 철과 같이 단단한 고체처럼 보이지만 충분한 열을 가하면 부드럽고 유연해진다.

어느 부분에 정념이라는 열을 가하면 딱딱하고 모난 부분과 지나친 노력이라는

불필요한 부분을 녹여 둥글릴 수 있을까?

나 자신과 세상과 시간이 모두 단단하게 굳어있는 고체인데, 우리는 이렇게

경직된 세상을 바꾸려는 헛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속에 열을 가하는 것처럼 수련, 명상, 정념수행을 통해 경직된 사고와 견해, 감정

등을 연화시킨다. 이로써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경직된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몇 년전 운동으로 요가를 배운적이 있습니다.

요가를 하면서 몸이 느긋해지는 스트레칭을 하고나서

마지막에 강사님은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명상을 하게 하셨습니다.

잠깐 동안인 10분 동안의 짧은 시간이지만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느긋해지는 평온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그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어 하루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적음의 아름다움>의 책은 우리 삶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신체적,

정신적 휴식을 취함으로써 집중력이 높아져 모든 일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적게 일하고도 더 큰 결과와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책입니다. 

실제 저자는 회사의 수련회나 회의에서도 잠시 쉬어가는 명상을 통해

조직의 유대감이나 연대감을 강화시키고 일의 능률을 높이고 생산성이 향상되며

집중력과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빨리빨리 외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명상이나 잠시 쉬어가는 휴식은 꼭 필요하며 오히려 일의 능률을

높이고 매우 유익한 시간임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적게 일함으로써 더욱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항상 바쁨속에 사는 것 같습니다.

적음의 아름다움은 일을 안하고 여유롭게 살라는 메세지가 아니라 삶의 속도를 늦추고

일을 정리해 줄여서 더 많은걸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우리 삶에서 소중한 것들과 함께

일을 극대화 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한발짝 쉬어가는 휴식이나 명상은

더욱 많은 걸 깨닫고 알수 있게도 해줍니다.

저도 정신적으로 충분한 휴식과 여유가 있을때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가속도가 붙고

일도 잘 풀리는 것을 느낍니다. 휴가때면 무인도에 가서 휴대폰도 가져가지 않고

컴퓨터에도 접속하지 않은 하루를 지내보고 싶다가도 습관때문에 쉽지가 않더군요.

어느날 휴대폰을 놓고 외출한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오히려 해방감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꼈던적이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에 치일수록 잠시 일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내려놓음을 절감할때도 있답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을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관대해지고 타인에게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자신 스스로 행복해져야  우리를 둘러싼 주변에도 행복이 전해질 수 있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명상이나 잠시 쉬어가는 휴식을 통해

더욱 행복해지는 삶을 살 것 같아요. 일에서나 삶에서도요.

마음속 잔잔한 울림을 주는 공감을 느끼며 꼭 실천해보고 싶은 삶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건네주고픈 책

나의 힘을 믿어요 - 잠재력 ㅣ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5
엘렌 사빈 지음, 정지현 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시리즈의 5번째 시리즈 <나의 힘을 믿어요>

잠재력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한권 한권 나올때마다 좋은 책이다고 생각했던

책들이었는데 역시 읽어보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나의 힘을 믿어요' 는 누구나 자기 안에 담긴 잠재력을 잘 키워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훌륭한 일을 하는데 생각하고 실천해보게끔 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안에 내재된 특별한 힘. 잠재력이란 무엇인지, 세상을 바꾸는 힘.

용기, 자신감, 배려, 친절, 나눔, 정직, 노력, 끈기, 감사, 사랑등. 추상적인 

개념들을 하나하나 알기쉽게 그것들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 속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어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익히 들어왔던 말들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실천하지 않은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누구나 주변사람들을 돕고 행복하게 했던 일들이 있고

구체적으로 떠올려보게끔 문답식으로 제시되어있는 단락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고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고 밝은 미래와 꿈을 심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참 좋은 책이네요.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잠재력> 에 관한 책은

읽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는 책, 자신감을 심어주고 꿈을 갖고 키워주는 책,

입가에 미소짓게 하는 책, 다 읽고나면 마음이 뿌듯해지는 책, 누군가에게

건네주고픈 책입니다.

이시리즈가 무척 맘에 듭니다. 이 책으로 인해 다른 시리즈에도 관심이 가네요.

속표지도 예쁜 파스텔톤 칼라라 눈과 마음도 밝고 따뜻하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마음속에 희망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고 함께 더불어

살기 좋은 행복한 세상을 가꾸어 나가는데 꼭 필요한 거름 같은 책이 될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