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간 날 그림책은 내 친구 43
윤여림 지음, 임소연 그림 / 논장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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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고 물장구를 치는 표지 속의 아이들은 정말 즐거워보이네요.
<수영장에 간 날>은 어린 시절, 물속에서 놀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요.
커다란 튜브를 끼고 얼굴이 까매지도록 오랫동안 놀곤 했었지요.
발을 헛디뎌 물을 먹고서도 깔깔대며 웃던 때가 까마득하네요.

이 책에 나오는 연이는 겁이 많아요.
물에 빠질까봐, 코에 물이 들어갈까봐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네요.
멀거니 앉아서 사람들이 노는 모습만 보고 있어요.
물에 들어가자는 소희의 재촉에 샤워를 해야한다, 바닥이 뜨겁다 하면서 최대한 천천히 움직여요.
시간을 끄는 거지요.

느릿하게 움직이는 연이를 보다못한 소희가 혼자 물 속으로 뛰어들어요.
연이는 주춤대다 오빠의 놀림에 눈을 꼭 감고 물 속으로 들어가지요.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 놀란 연이는 그때부터 튜브를 타고 놀기 시작해요.
한 번 용기를 낸 뒤로는 언제 겁을 냈냐는 듯 신나게 노는 연이.
물 속에서 밀며 끌며 여러가지 놀이를 하고 수영까지 배운 연이는 이제 물이 전혀 무섭지 않아요.
앞으로 연이는 물이 몸을 포근히 감싸는 느낌을 떠올리며 여름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겠지요. 

 뜨거운 햇빛이 비치는 날, 적당히 따뜻해진 물 안에서 놀면 아늑한 기분이 들지요.
그림책에 나온 것처럼 할 수 있는 놀이를 다 하면서 지칠 줄 모르고 노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에요.
물 속에서 노는 즐거움을 잘 나타낸 책이라 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역시 아이는 책을 보면서 연신 웃더니 튜브를 꺼내오네요.
이번 달에 수영장과 바닷가에 한 번씩 다녀왔는데 조만간 또 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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