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는 건 멋진 거야 보고 또 보는 과학 그림책
아나카 해리스 지음, 존 로 그림, 공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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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는 엄마와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눈다. 달과 중력에 대해, 나비와 알, 변화하는 것들에 대해.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에바는 계속해서 새로운 상상을 해나간다. 무언가를 잘 모르면 그때가 궁금해할 기회라고 알려주고 모른다는 건 멋진 거라고 이야기해 주는 엄마가 있어 에바는 상상력은 끝없이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계절을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보고 신비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무와 풀, 꽃들의 세계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그 누구도 많이 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우주에 대해서라면야.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궁금해할 기회가 아주 많은 셈이다. 평생에 걸쳐서 배우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에는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해 보고 또 보고 싶어진다. 나무가 우거진 숲, 숲 속에서 바라보는 밤하늘, 행성들, 파도치는 바닷가, 물에 비친 하늘, 산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 에바와 엄마의 다정한 모습이 참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내용과 그림이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런 과학그림책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잘 모르는 질문에 곤란해하지 않아도 되고 모를 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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