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와 괴물이빨 알맹이 그림책 54
엠마뉴엘 우다 그림, 루도빅 플라망 글,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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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그림책이다.
그런데 어쩜 바람의 아이들은 그림책도 심상치가 않다.

자기방에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에밀리.
자신으로 가득 채운 방에서 누구와의 소통도 원하지 않은 채 숨어버린 에밀리는
더 깊이 자기안으로 들어가 그안의 괴물을 만나고,
기꺼이 괴물의 내부로 들어가 아픈 곳을 찾아내어 고쳐주고, 잡아먹으려는 괴물과 기꺼이 싸운다.
지독한 싸움, 조용해졌다.

에밀리의 방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괴물은 사라졌다
평화로운 빈터가 생겼다.
이제 에밀리의 방에도 앉을 자리가 생겼다.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다.

에밀리의 방은 점점 비워지고
그럴수록 친구들이 앉을 자리는 더 많아졌다.

그 괴물이빨은 에밀리가 간직했다.
내가 내가 되는 증표처럼.

내 안에 깊이 침잠해 내 안에 괴물을 만나고 아픔을 발견하고, 고치고, 맞서 싸우고 드디어 자기만의 방에 타인의 자리를 내어주는 이야기.

내 안의 괴물.
나의 괴물 이빨은 무엇일까. 나는 기꺼이 마주할 용기가 있는가.
나는 내 방을 조금씩 비우고 타인에게 앉을 자리를 내어 주는가.
평화로운가.

강렬한 그림들을 들여다보며,
내게 많은 질문을 던져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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