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보이! 반올림 56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이선한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보이!
#마리오드뮈라이유_이선한옮김

"유머는 존엄선의 선언이며,
 인간에게 닥친 일들에 대한 인간 우월성의 확인이다."
_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중에서

여기 어려운 상황도 유쾌함으로 물들인 가족이 있다. 
아빠의 자발적 실종, 엄마의 자살 이후 남겨진 모를르방 삼남매의 이야기.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아이들(시메옹, 모르간, 브니즈)이 흩어져 살지 않도록 누가 후견인이 되어줄 수 있을까? 
파우와우를 소집한 그들은 모를르방이 아니면 죽음을! 
이라 선언하며 피가 섞인 이복형제를 찾아 나선다.

찾아낸 이복형제인 조지안과 바르텔레미(바르)
그 외 사회복지사, 판사, 윗층이웃, 의사 _ 이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법을 배우며 그들도 함께 성장해나간다.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해볼 때, 슬프게도 이 소설은 판타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 보이! 를 주문으로 바르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마법을 부리는 건 아닐까? 옷깃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신호일수도!

사회적 약자들의 연대, 긍정적인 작은 유머들, 그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받아들이며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그들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간다. 이들의 대화에 끼어들어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그들을 지지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일, 오늘은 아니다. 언제 깨질지 모르지만 오늘은 그래도 꽤 좋은 하루다. 병이라는 긴 복도에는 이곳저곳에 창문이 하나씩 뚫려 있었다. 두 형제는 그 창문에 몸을 기대고 하늘과 이 순간을 즐겼다."

Oh, boy!!

진정한 가족, 돌봄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진지하게 유쾌한 작품이었다. 

특히 면지에 써있던 이 말, 강력하다.
유머는 존엄성의 선언!! 새겨야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주문주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