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크 나비 반올림 50
김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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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
#모나크나비_김혜정단편집
#반올림50

<모나크 나비>의 마지막 단편까지를 읽고,
감상을 남겨야 하는데, 무슨 말을 어찌 써야할지 멍해졌다. 나와 어떤 접점을 찾아 정리 할 수 있을지 어떤 질문은 던져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음을 밝힌다.

요즘 청소년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드러내주는 작가님들의 노력이 참 고맙다. 청소년을 흔히 주변인, 과도기, 사이의 존재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생에 과도기란 없다. 현실을 생생하게 살아내는 지금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무엇이 되라고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해주는 어른들이어야 하지 않나? 각 가정이 공동체가 사회가 그것은 해주어야 하지 않나? 세월호, 그리고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이미 어른이 만들어 놓은 질서와 규칙이 많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이미 어른인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픈 글들을 읽으면 참 힘들다. 특히 내 주변의 이야기일때 더욱 그렇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주위에는 그들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어른들이 다수 존재한다.
가족 공동체의 역할 없이 학교나 사회에서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미미할 수 밖에 없음에 더욱 답답해진다.

나는 나의 청소년시기를 지나왔고, 내 아이는 이제 어린이의 세계에 진입했다. 내가 보낸 청소년시기와 현재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감히 내가 위로받는 방법에 대해 써본다면 지루하고 구리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책이다.

책은 내가 찾아서 펼치면 내게 곁을 내어준다. 손을 잡아준다. 어루만져 준다. 아,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니구나. 여기에도 있었구나. 때로는 어떤 위로보다 진하고 다정하다. 즐겁고 또 매섭기도 하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외로움을 어찌할 수 없을 때 무서운 마음이 들 때 여기 책이 있음을 기억해주었으면 싶다.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싶고, 손 내밀어주고 싶은 어른들이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주기를.

청소년문학 작가님들,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 힘내주세요!
열심히 찾아서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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