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
레오니 비쇼프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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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학 1학년 시절, 겨울방학
머리카락을 이따만큼으로 부풀리고 마치 사자의 갈기처럼 하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일명 사자머리 그때 만든 나의 이메일도 너무나 정직하게 sajameri ㅋㅋ(부끄럽다...) 그때는 그게 예뻐보여서 그랬던 것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존재감을 뿜뿜 하고 싶어서 였던것 같기도 하다.

그 후로도 삶이 지겨울 때, 지칠 때
나는 나의 머리카락으로 심정을 표현하곤 했었다.
다행인지 머리발이 좋아서 내 머리카락들이 주인장의 변덕을 잘견뎌내주었었지.

받아든 책은 아나이스 닌*, 그래픽 노블 버젼!
펼치자마자 색감이며 그림체에 사로잡혔다. 나도 모르게 후루룩 빠져들어 읽어내렸다. 와아~~우!!

단정한 머리스타일의 아나이스.
뒤엉켜 사정없이 흩날리는 일기장 속 아나이스
헤어스타일로도 이런 감정들이 다 표현되는구나.
다양한 색을 동시에 뿜어내는 색연필화,
그녀의 영혼을 잘 드러내준다. 작가의 탁월한 선택!

레오니 비쇼프가 재해석한 아나이스 닌은
도덕관념들과 편견을 걷어내고 보니,
그 또한 자신의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쓰고 또 쓰고 분석하기를 겁내지 않은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열정적인 창작자였다.

"내 거짓말과 화려한 옷은 곧 내 자유다.
내 손으로 나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지 않으면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세계에서 숨 막혀 죽고 말 테니까."

"처음으로 내가 외부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더 이상 도망치거나 숨고 싶지 않다.
나는 내 자리에 있다."

처음으로 나는 미처 지는 줄도 몰랐던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나도 활짝 핀 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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