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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없다 -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만성질환 정복법
제프리 블랜드 지음, 이재석 옮김, 박춘묵 감수 / 정말중요한 / 2024년 2월
평점 :
‘건강’과 ‘질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것이 아닌가.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호모 사피엔스에게도 생존은 유전자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1순위 과제이며 이는 시대와 인종 지역, 성별을 뛰어넘는 전 인류의 관심사다.
지난 몇 년간 호모 사피엔스 종은 크나큰 위기를 겪었다. 코로나19라고 불리는 전 세계 규모의 감염병은 그간 인간이 구축해 온 의학기술과 의료 시스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고 우리에게는 새로운 의학, 새로운 의료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겨졌다. 최근 우리 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이슈 역시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 상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정책이 옳은 정책인가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다르겠으나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은 ‘질병에 대한 재정의와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프리 블랜드 박사가 저술한 책「질병은 없다」는 현대 사회와 그 사회를 유지시키는 의료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대로 이 책은 의료산업 및 보건산업 종사자에게 필독서일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꽤나 유용하다. 이 책에는 그간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의료 행위의 한계점과 새로운 대안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는 ‘질병’과 ‘건강’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대 의학은 급성질환 치료에 초점을 맞추어 발전했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질환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전자는 질병을 직접 결정하지 않으며,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체가 질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질병 자체의 매커니즘보다 환자를 둘러싼 환경(식단, 생활습관, 운동, 스트레스 등)과 질병의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
기능의학은 개인별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통해 환자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의학 방식이다.
웨어러블 헬스 디바이스 등 기술 발전으로 개인 건강 데이터 수집이 용이해졌으며, 이는 기능의학 발전에 도움이 된다.
저자는 7가지 핵심 생리과정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의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기능의학을 제안하며,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