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시간 -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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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마스다미리 언니를 다시 만났다. 아니, 이 언니 어쩔껴.

언제나 해마다 나를 유혹한다.

한번만 읽어봐. 읽으면 한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그 책이야.

엥? 나 왜 만화책보고 웃다가 우는 거지. 주르륵 또르르 흘러내린다.


우리집 근처엔 백화점이 있다. 그곳엔 마스다미리언니처럼 유랑하는 엄마들이 있다.

그 언니는 일본에 사는데, 왜 여길 본 듯 차의 시간을 얘기할까.

전혀 우아하지도 멋있지도 않은 차의 시간.


나도 백화점 지하코너를 돌아다니다 쉰 적이 많았지.

애들이 학교에 간 시간, 백화점 폐점 시간에 사는 세일코너 음식들의 향연.

그리고 커피 한잔. 왜 아낀 돈으로 난 커피를 마시고있나.

첫장부터 내 이야기, 누군가의 엄마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마스다미리가 그린 수짱과 닮은 나.

책 곳곳에서 나를 만나게 된다.

그러다 가끔은 슬퍼지기도 한다.

왜 그렇게 시간을 가져야하는지.

왜 우리에겐 에스컬레이터 의자야 하는지.

서글퍼지다가 그 어디선가.

나랑 같은 차를 마실 그 누군가를 상상하며 위로받아본다.

안녕, 친구. 우리 또 여기서 만났군.

같은 시간, 다른 공간.
 


그러다 문득 생각해본다. 어린아이로 돌아가고싶어? 아니.

왜 젊어지면 하고 싶은거 많잖아.

요즘 애들 넘 힘들어.

불쌍해. 그 아이가 내 아이로 오버랩된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문득 떠오른 무언가를 생각하는 인간다운 시간이었다.

차의 시간, 그리고 마스다미리 언니와 함께.
 


내겐 여전히 마스다미리 언니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많다.

그래도 해마다 마스다미리 언니를 기다리지,

그 언니의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공감하기위해, 위로받기 위해.
 


미니 마스다미리 세트도 이쁘다. 미니북은 언제나 진리!
 


게다가 굿즈까지 이쁘니 어찌 피할 수 있을까.

이 언니 어쩔껴. 진심 이 언니 한번 보고싶네.

함께 차를 마셔보고싶은 날이다.

바로 오늘, 세차게 비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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