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 - 버니 샌더스 공식 정치 자서전
버니 샌더스 지음, 홍지수 옮김 / 원더박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버니 샌더스에게 정치란 진보이며, 혁명이었다!!

2012년 12월 미국 역사상 놀랄만한 사건이 하나 터졌다! 바로 부시 정부에서부터 실시되어온 부자 감세 연장 법안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타협으로 의회에 상정되자 버니 샌더스는 상원에서 8시간 35분 동안의 의사진행방해 연설을 펼쳐 일약 전국적인 진보 정치의 상징으로 떠올른 것이다. 그가 그렇게 버틴 데에는 절실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저자 버니 샌더스 (Bernie Sanders)는 1941년 뉴욕 시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시카고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진보적 학생운동에 참여하고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이후 벌링턴 시장 4선, 미국 연방 하원의원 8선을 연임하고 현재 재선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직을 수행 중이라고 한다. 대단한 노익장이지 아니한가. 세상에 시장 4선에 하원의원 8선이라니 우리나라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아니한가.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를 표방

 

 

버니 샌더스는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를 표방하며 민주, 공화 양당 체제와 거리를 둔 무소속 정치인으로 일관되게 중산층과 빈곤층, 노동 계층과 소수자들을 대변하고 거대 자본과 과두제 정치 구조를 비판해 왔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과 별개로 진보정치를 외치는 무소속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노동계층과 소수자를 대변하는 점도 놀라웠다. 그런 정치인이 왜 우리나라엔 없는걸까. 소신을 가지고 소수 정당 중 진정 힘든 자 편에 선 자는 왜 없을까.

 

보수의 아성 버몬트 주를 진보 정치의 진원지로 바꿔내다!!

버니 샌더스의 정치적 경력을 살펴보면 버몬트 주를 기반으로 40여 년간 정치 활동을 하면서 남북전쟁 이후 100년 이상 공화당만을 지지하던 보수의 아성 버몬트 주를 풀뿌리 진보 정치의 진원지로 바꿔 내는 쾌거를 이뤄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 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타협으로 2010년 12월 부자 감세 연장 법안이 상정되자 상원에서 8시간 35분 동안의 의사진행방해 연설을 펼쳐 일약 전국적인 진보 정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버니 샌더스는 2015년 4월 30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 직전 전국 지지율은 힐러리 클린턴 61.6퍼센트, 샌더스 8.7퍼센트에 불과했지만 11월 25일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56.6%와 31.7%로 꾸준히 좁혀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버니 샌더스의 힘은 국민의 지지 속에서 나왔다!!

 

엄청난 추격전이 현재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버니 샌더스가 국민의 지지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샌더스는 선거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들을 깨우치고 조직하여 정치의 역학을 바꾸는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 선거운동은 그저 표를 얻고 당선되는 일 이상의 무엇이어야 한다. 사람들을 깨우치고 조직되도록 돕는 일이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정치의 역학관계를 바꿀 수 있다. 이 나라 국민의 80퍼센트에서 90퍼센트가 투표에 참여한다면, 그들이 중요한 사안이 뭔지 알게 된다면, 그리고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된다면, 워싱턴 정가와 의회는 현재 거대 자본이 장악한 의회, 거대 자본이 원하는 사안들만 다루는 의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  404쪽)

국민을 위한 정치를 외치며 한 도시를 바꾸고 한 주를 바꾸는 데 평생을 바쳐온 버니 샌더스의 진정성이 미국인들을 감동시키고 마침내 정치 혁명의 꿈을 꾸게 만든게 아닐까? 남은 미국 대선이 주목되는데, <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을 통해 그의 정치 모토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우리나라 정치도 미국 정치판과 별반 다를 거 없는 판이니까 말이다. 미국에서 정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조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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