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북 콘서트"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이 책은 뭐랄까. 일년을 계절별로 남자와 여자의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에세이집이었다. 첫 장부터 아름다운 사진들로 채워진 책은 책이름처럼 특별하고 아름다웠다. 난 그 해 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던가. 돌이켜보면 나의 봄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나의 봄엔 아버지의 죽음이 들어있었고, 잔인한 새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봄은 그리 아름다운 계절이 아니었다. 다만 여의도 벛꽃이 흐트리지게 피다가 떨어질 때쯤 그 때만이 나에게 좋았을 뿐, 최근 나에게 봄은 단절이자, 억압이었다. 그런 봄이 저자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지난 1년 간의 기억들이여,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진 내 삶이여. 습관처럼 지나가버리는 하루를 우린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조금은 더 아름답게, 조금은 더 특별하게 하루를 살아가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리라. 이 책은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가자고 말을 거는 착한 책이니까 말이다.
지금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여러분에게도 나에게도 다시 돌아오질 않을 오늘 하루, 소중한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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