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를 따라서 돌아가던 중에는 그대가 나를 떠난 것이 아니라 그대도 나를 떠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파서 그대가 아프지 않았다 용산가는 길-청파동 1 박 준 시인의 시가 담담하지만 울림이 있단 생각이 드는 건 그의 시가 나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내가 그의 시를 찾아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연이 겹치면 인연이 아니던가. 젊은 시인의 울먹임이 저 끝에서 내 가슴 속 깊은 감정을 콕콕 건드린다. 시를 죽도록 읽고싶은 깊은 밤에 쓰고 시를 되뇌이다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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